몸이 아프거나 기력이 떨어졌을 때, 발 마사지만 잘 해도 증상을 완화하고 기운을 회복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발을 오장육부(五臟六腑)에 흐르는 기(氣)의 통로로 본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김종인 교수는 "발에 압력을 주면 전신의 기·혈액의 원활한 순환에 도움이 된다"며 "통증 완화, 신체 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발 통증, 기(氣)가 막힌 것"
귀를 '태아가 거꾸로 서 있는 모습'이라 본다면, 발바닥은 사람이 똑바로 누워 있는 모습이다. 발가락은 머리, 뒤꿈치는 골반 관절, 발가락 아래 튀어나온 부분은 가슴, 발바닥 가운데 부분은 윗배, 뒤꿈치 부근은 아랫배·생식기와 관련이 있다. 질병이나 통증을 완화하고 싶다면 아픈 신체 부위에 해당하는 곳을 넓게 마사지하면 된다. 김종인 교수는 "오장육부와 관련된 경혈점이 있긴 하지만, 꼭 정확한 부위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부위를 넓게 마사지하면 효과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발바닥을 눌렀을 때 특히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부위가 있으면 그 부분이 바로 치료점이 된다. 김 교수는 "통증은 기 흐름이 약하거나 막혀서 생기는 반응이므로, 마사지로 해당 경혈을 뚫으면 아픈 부위의 건강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마사지를 할 때는 손가락이나 나무로 된 지압봉을 이용해 한 부위를 3~4회씩 1분 이내로 주무르거나 누르면 된다. 너무 세게, 또는 오래 자극하면 오히려 두통·어지럼증 등이 생길 수 있다. 피부 질환이 있거나 술을 마셨다면 마사지를 피해야 한다.
발 마사지 전 섭씨 40~42도의 뜨거운 물에 15~20분 정도 족욕을 하면 효과가 더 크다. 족욕 후 보습 크림을 손·발에 바르고 마사지 하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피로할 땐 용천혈, 속 거북할 땐 태백 마사지
발바닥에는 수십 개의 혈자리가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중요하고 효과를 크게 느낄 수 있는 경혈점을 소개한다.
▷몸이 무겁고 기력 떨어질 때=발바닥 중심에 있는 용천혈(湧泉穴)을 누르면 된다. 전신의 기운·신경·혈액이 한곳에 모이는 혈자리다. 아이두한의원 이승협 원장은 "용천혈은 발바닥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라며 "마사지를 하면 전신에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고 원기가 회복되며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소화가 잘 안 될 때=엄지발가락 뼈가 튀어나오는 부분인 태백(太白)을 마사지하면 된다. 위장, 비장의 기능을 높일 수 있다. 이승협 원장은 "음식물을 소화하고 영양분을 원활히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발가락 관절 아프고 걸음걸이가 이상할 때=발가락 사이사이에 있는 내정(內庭), 행간(行間), 협계(俠谿), 족통곡(足通谷)을 누르는 게 좋다. 이승협 원장은 "걸음을 걸을 때 쓰이는 발 근육, 발가락 관절과 연관된 곳이라서 근육 모양을 제대로 잡아 걸음걸이를 교정하고, 발가락 관절을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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