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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한방상식

“봉독약침, 다발성경화증 예방·치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2. 13.

경희한의대 조익현 교수

경희한의대 조익현 교수

 

한방의 침치료법의 하나인 봉독약침이 다발성경화증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발성경화증은 자신의 면역계가 중추신경계를 공격해 행동장애, 감각이상, 시력장애, 인지장애, 우울증, 피로감 등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한 번 발병하면 치료가 어려워 재발과 완화를 반복하는 만성적인 장애다. 현재 치료제가 있지만 가격이 비싸고 부작용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익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은 "신경계의 대표적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경화증 환자에게 봉독약침을 시술한 결과, 질환 예방 및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봉독약침이 다발성경화증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다발성경화증을 가진 실험용 쥐의 족삼리 혈자리(무릎뼈의 가장자리 아래)에 약침을 3일마다 처방했다.

그 결과, 봉독약침을 놓은 쥐는 꼬리와 다리 마비 증상이 완화됐으며 척수의 탈수초화의 정도, 신경염증반응의 정도, 말초에서의 도움 T 세포의 분화‧성숙과 척수로의 유추 및 침윤 정도가 늘어났다.

다발성경화증 동물모델에서 봉독약침의 효과. 급성모델을 유도하기 20분 전부터 족삼리 혈자리(무릎뼈 가쪽 아래 부분에 위치)를 봉독약침으로 자극하면 신경학적인 행동이 감소하고(A), 척수의 탈수초화가 감소하며(B), 림프절에서 조절T세포의 수가 증가함(C). 만성모델을 유도한 신경학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족삼리 혈자리를 봉독약침으로 자극하면 신경학적인 마비증상이 감소함(D). 가짜 봉독약침과 혈자리가 아닌 곳에 봉독약침을 놓은 경우에는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지 않음(A와 D).
다발성경화증 동물모델에서 봉독약침의 효과. 급성모델을 유도하기 20분 전부터 족삼리 혈자리(무릎뼈 가쪽 아래 부분에 위치)를 봉독약침으로 자극하면 신경학적인 행동이 감소하고(A), 척수의 탈수초화가 감소하며(B), 림프절에서 조절T세포의 수가 증가함(C). 만성모델을 유도한 신경학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족삼리 혈자리를 봉독약침으로 자극하면 신경학적인 마비증상이 감소함(D). 가짜 봉독약침과 혈자리가 아닌 곳에 봉독약침을 놓은 경우에는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지 않음(A와 D).


 

또 다발성경화증이 경증일 때는 처방 이후 마비 증상이 감소했으나 증상이 중증인 시점부터는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한방의 침치료법의 하나인 봉독약침이 신경계의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다발성경화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희귀난치성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한의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자신경생물학회지(Molecular Neurobiology) 온라인판(1월13일자)에 게재됐다.


헬스코리아뉴스 이우진 기자 admin@hkn24.com

  •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