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피부염이 있으면 가려움을 참기가 힘들다. 이를 잘 참지 못하는 영유아는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긁는 경우가 많다. 잠깐 동안은 개운할 수 있지만 이런 행동은 염증을 악화해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특히 피부가 얇고 부드러운 눈 주변은 더 위험하다.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면 눈꺼풀에 염증이 생기고, 심한 경우 각막이 상처를 입어 시력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눈 합병증 중 가장 흔한 것은 백내장이다. 눈을 문지르는 습관 때문에 생긴 외상과 지속적인 염증이 원인이다. 백내장은 사물을 뚜렷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시력저하가 오는 질환이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스테로이드 약 사용이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일부 주장도 있다.
- ▲ 사진=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제공
아토피 환자가 눈을 자주 비비면 결막염이나 각막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결막염, 각막염은 각각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인 결막과 검은자 부위를 덮고 있는 볼록한 부위인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대게 양쪽 눈에서 동시에 발생한다. 또한, 눈물을 잘 흘리거나 끈적끈적한 점액성의 분비물을 많이 배출한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라면 이 같은 눈 이상 증세가 나타났을 때 즉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아토피 결막염·각막염은 안약만으로 치료가 어렵고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 눈에 넣는 스테로이드제, 항생제 등을 복합적으로 써야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각막이 원뿔 모양으로 변성되는 원추각막이나 눈시울이 붓고 곪아 부스럼이 생기는 다래끼 역시 아토피 환자가 눈을 비비는 습관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박천욱 회장(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교수)은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도 소염제를 먹는 등 소극적으로 대처 하다가 상태가 악화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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