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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아토피

[스크랩] 알레르기·건선 혼동 우려...겨울 피부 질환 잘 살펴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5. 1. 27.

유독 겨울철에 야외활동을 하고 나면 피부가 붉게 일어나고 가려운 사람이 있다. 대부분 자신의 위생 상태를 의심하거나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증상쯤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이는 피부알레르기 증상일 수 있다. 피부알레르기 증상의 원인과 해결법에 대해 신촌 오라클피부과 조완익 원장에게 이야기를 들어 봤다.


성인 된 후 처음 생길 수도 있어


	조완익 신촌오라클피부과 원장
조완익 신촌오라클피부과 원장 (사진=조은선 기자)

 

피부알레르기는 체내 항체의 과민반응으로 피부발진,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피부알레르기는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렵다. 조완익 원장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알레르기 검사로도 60~70% 정도를 찾을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알레르기의 첫 번째 치료원칙이 회피요법이듯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겨울철 난방으로 집안이 건조하면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지키는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느슨해진 피부 장벽 틈으로 수분이 빠져나가고 면역력이 약해져 피부알레르기가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춥다는 이유로 실내 환기를 잘 안 하는 것도 겨울철 피부 알레르기의 원인 중 하나다. 조 원장은 “환기를 안 하면 실내에 먼지가 많아져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좋다”며 “집먼지진드기가 약해진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더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성인이 된 뒤 피부알레르기가 새로 나타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환경오염으로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는 탓이다. 미세먼지는 성인이 돼서 나타나는 피부알레르기의 주범이다.


병원치료 받아야 악화 안 돼

피부알레르기로 혼동하기 쉬운 질환이 ‘건선’이다. 건선이란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거나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생기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피부에 작은 좁쌀 크기의 발진이 생기고 흰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알레르기도 증상이 심해지거나 곰팡이가 생길 경우 각질이 쌓이게 된다. 조 원장은 “피부알레르기를 건선으로 섣불리 판단해 건선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선의 경우 피부층이 두꺼워져 비타민D 유도체와 스테로이드 복합제를 사용하는데, 피부알레르기는 이 약물을 사용할 경우 초반에는 증상이 빨리 사라지지만, 지속해서 사용할 경우 오히려 피부 장벽이 약해져 증상이 악화된다. 조 원장은 “건선이나 피부알레르기는 완치가 쉽지 않지만,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증상 악화는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이현정 기자 lhj@chosun.com
월간헬스조선 (133페이지)에 실린 기사.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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