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겨울철에 야외활동을 하고 나면 피부가 붉게 일어나고 가려운 사람이 있다. 대부분 자신의 위생 상태를 의심하거나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증상쯤으로 치부한다. 하지만 이는 피부알레르기 증상일 수 있다. 피부알레르기 증상의 원인과 해결법에 대해 신촌 오라클피부과 조완익 원장에게 이야기를 들어 봤다.
성인 된 후 처음 생길 수도 있어
- ▲ 조완익 신촌오라클피부과 원장 (사진=조은선 기자)
피부알레르기는 체내 항체의 과민반응으로 피부발진,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피부알레르기는 정확한 원인을 알기 어렵다. 조완익 원장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알레르기 검사로도 60~70% 정도를 찾을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알레르기의 첫 번째 치료원칙이 회피요법이듯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겨울철 난방으로 집안이 건조하면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을 지키는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느슨해진 피부 장벽 틈으로 수분이 빠져나가고 면역력이 약해져 피부알레르기가 생기기 쉽다”고 말했다. 춥다는 이유로 실내 환기를 잘 안 하는 것도 겨울철 피부 알레르기의 원인 중 하나다. 조 원장은 “환기를 안 하면 실내에 먼지가 많아져 집먼지진드기가 서식하기 좋다”며 “집먼지진드기가 약해진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더 심해진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성인이 된 뒤 피부알레르기가 새로 나타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환경오염으로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는 탓이다. 미세먼지는 성인이 돼서 나타나는 피부알레르기의 주범이다.
병원치료 받아야 악화 안 돼
피부알레르기로 혼동하기 쉬운 질환이 ‘건선’이다. 건선이란 면역계에 이상이 생기거나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에게 생기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피부에 작은 좁쌀 크기의 발진이 생기고 흰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알레르기도 증상이 심해지거나 곰팡이가 생길 경우 각질이 쌓이게 된다. 조 원장은 “피부알레르기를 건선으로 섣불리 판단해 건선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선의 경우 피부층이 두꺼워져 비타민D 유도체와 스테로이드 복합제를 사용하는데, 피부알레르기는 이 약물을 사용할 경우 초반에는 증상이 빨리 사라지지만, 지속해서 사용할 경우 오히려 피부 장벽이 약해져 증상이 악화된다. 조 원장은 “건선이나 피부알레르기는 완치가 쉽지 않지만,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증상 악화는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이현정 기자 lhj@chosun.com
월간헬스조선 (133페이지)에 실린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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