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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절염, 오십견

[스크랩] "치료비 부담은 덜어드리고, 무릎에 활력을 선물합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2. 17.

10년 전 남편과 사별한 장모(69·경기 수원시)씨. 5년 전에는 아들이 일을 하다가 급성 허리 디스크에 걸려 일자리를 잃는 바람에, 생활비와 아들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밤낮으로 공장과 식당에서 일을 하며 지냈다. 일을 많이 한 탓인지 장씨의 무릎은 성한 날이 없었는데, 올 초부터는 밤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무릎 통증이 심해졌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연골이 다 닳아서 뼈와 뼈가 맞닿아 있는 퇴행성관절염 말기였다. 앞으로 일을 계속 하기 위해서는 수술을 꼭 받아야 했지만, 장씨는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장씨는 지난 5월 지인으로부터 "대한노인회에서 '인공관절 수술 후원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말을 듣고 마지막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신청서를 보냈다. 장씨는 이 캠페인의 수혜자로 선정돼 6월에 양쪽 무릎에 인공관절을 넣는 수술을 받았다. 장씨는 현재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됐다.


	대한노인회는 인광관절 수술비 마련이 쉽지 않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매월 10명 내외로 선정, 수술비를 지원해주는 ‘인공관절 수술 후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대한노인회는 인광관절 수술비 마련이 쉽지 않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를 매월 10명 내외로 선정, 수술비를 지원해주는 ‘인공관절 수술 후원 캠페인’을 진행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관절염이 약물이나 주사 요법 등으로 치료되지 않을 만큼 진행된 경우, 닳은 무릎 관절을 금속으로 만든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퇴행성관절염을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 물리치료,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등을 통해 치료할 수 있지만,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연골이 다 닳아 인공관절을 넣어야 하는 상태에 이른다.

인공관절 수술은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지만, 치료 비용이 만만치 않다. 건강보험에 가입했어도 한 쪽 무릎을 수술하는 데 드는 환자 부담 비용이 250만~300만 원 가량이다. 이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아야 하는 퇴행성관절염 환자 10명 중 8명은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수술을 포기한다고 한다.

이런 환자를 위해 사단법인 대한노인회는 5월부터 '인공관절 수술 후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치료를 못 받는 저소득층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매달 10명 내외로 선정, 무료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도록 해주는 캠페인이다. 사단법인 대한노인회 보건의료사업단 나병기 단장은 "치료비 부담 때문에 수술을 미루던 환자들이 신청하면, 수술 적합성이나 가정 형편 등을 고려해 선정한 뒤 수술해준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보건의료사업단에 전화(1661-6595)하거나, 이메일(ok6595@naver.com )·우편(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로 43 인공관절 수술 후원 캠페인 담당자 앞)으로 접수하면 된다. 가족이나 담당 사회복지사가 대신 신청해줄 수 있다. 접수한 뒤에는 후원 병원에서 무릎 관절 검사를 하고 인공관절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몸 상태인지 확인한 뒤, 경제적 사정을 검토한다. 수술 대상자로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수술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내년 4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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