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다. 특히 뱃살은 허리를 곧게 세우는 것을 어렵게 해 척추 부담을 높이고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살이 찌면 지방은 쌓이고 근육은 줄어 힘이 없어진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척추를 지탱하는 힘이 약해지고, 몸의 중심점이 앞쪽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척추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또한 복부비만으로 인해 배를 내밀고 허리를 젖히고 걷는 경우, 척추 아랫 부분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척추전만증이 생길 수도 있다.
연세바른병원 박영목 원장은 "식이요법과 유산소 운동으로 복부 비만을 제거해야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복부가 날씬할수록 무게중심이 척추에 가까워져 자세가 바르게 정렬되기 때문에 척추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 사진=연세바른병원 제공
최근 미국의 의료전문 매체 메드스케이프의 보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의 환자 중 복부 비만인 환자들은 재수술할 확률도 훨씬 더 높다.
같은 부위를 수술해도 비만 환자의 경우 피부 절개 길이가 길어지고, 수술 부위 염증이 잘 생겨 회복 속도가 늦어진다. 즉 수술할 때도 비만한 사람이 불리하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비만인 사람들에게 척추질환은 만성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정상인의 경우, 수술이나 간단한 치료를 통해 회복 속도도 빠르고 재활 시간도 짧지만, 비만인 환자들은 그렇지 않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은 "허리 통증이 심한 비만 환자라면 반드시 체중 조절을 통해 척추로 통하는 압박을 줄여야 한다"며 "수술 경험이 있는 비만 환자는 수영이나 조깅 대신 하루 30분 걷기, 낮은 계단 오르기 등 허리 근력을 높이는 운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중년 이후 여성이 비만을 앓는 경우,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은 더욱 높다. 폐경기 증상으로 골량이 감소한데다가 비만까지 있다면 뼈가 더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2010년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다양한 체형의 폐경기 여성 50명을 대상으로 MRI 분광영상촬영을 진행한 결과, 복부 비만 여성의 뼈에 미네랄 밀도가 낮게 나타났다. 고도 비만 여성들은 조기 폐경을 겪거나 불규칙한 생리가 많다. 이로 인해 폐경 후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체내 칼슘 흡수가 줄어 골다공증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연세바른병원 박진웅 원장은 "폐경기 여성이 비만에 따른 골다공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유와 같이 칼슘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고 짠 음식은 피해야 한다"며 "1주일 2회씩은 15분 정도 햇볕을 쬐어 비타민 D를 합성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골량을 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질병 > 비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모유 1년 먹이면, 다이어트 안 해도 체중 5㎏ 빠져 (0) | 2014.12.29 |
---|---|
[스크랩] 강남 1970 김래원, 식단 관리는 `이렇게` (0) | 2014.12.14 |
[스크랩] 다이어트..위의 소리를 들어라!! (0) | 2014.12.10 |
[스크랩] 다이어트 중인데 야식 생각 간절하다면… `이것` 먹어야 (0) | 2014.12.08 |
[스크랩] 나가기 귀찮을 때 집에서 뱃살 빼는 방법 (0) | 2014.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