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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스크랩] 귀지, 파낼까? 말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2. 8.


	한 남성이 귀를 만지고 있다.

조선일보 DB

 

귀지가 많이 쌓인 사람은 청결하지 않은 사람으로 여기기 쉽다. 귀 속에는 쌓인 먼지와 각종 분비물이 혼합돼 있으므로 위생을 위해 제거해야만 한다는 편견 때문이다. 그러나 의사들은 귀를 파지 않는 것이 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귀지가 우리 몸에 이로운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귀지는 외이도에 분비된 땀샘이나 귀지샘의 분비물, 벗겨진 표피에 의해 만들어진다. 귀지에 들어있는 단백질 분해효소, 라이소자임, 면역글로불린, 지방 등의 여러 가지 성분들은 외이도 표면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또한 먼지나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 고막까지 들어가지 못하도록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귀가 답답하다고 귀지를 자주 파내면 귓속 피부가 손상할 수 있다. 귓속 피부는 피하조직이 적으며 혈액순환이 느리고 연골막과 가깝다. 귀를 후빌 때 힘 조절을 잘못하면 이도 손상을 일으켜 감염·염증·궤양의 위험이 있다. 또 귀를 깊게 파내면 중이염을 앓게 되거나 고막이 상해 청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귀지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쌓일 경우, 운동이나 움직임에 의해 저절로 나오기 때문에 일부러 파낼 필요가 없다. 억지로 귀지를 파내면 귀지샘을 자극해 오히려 귀지 분비가 더 늘어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귀가 가려워서 참기 힘들다면 귀 바깥쪽을 어루만져 털어주거나, 깨끗한 면봉으로 귀의 바깥 부분만 살살 닦아주는 것이 좋다. 샤워 후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면봉으로 귀속을 닦는 것 역시 삼가야 한다. 면봉에 있던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물이 빠지지 않을 때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우준태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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