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51)씨는 3주 전 가족들과 나들이를 갔다가 한쪽 팔의 저림, 어지럼증과 구토증상을 참을 수 없어 곧바로 응급실을 찾았다. 뇌CT와 MRI검사를 통해 뇌졸중이 진단돼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7일간 입원 후 큰 후유증 없이 퇴원했다. 평소 적당한 운동과 마인드컨트롤을 통해 고혈압 관리를 잘 해왔으나 문제는 여행지에서의 아침 산책이었다. 다행히 김씨는 정기 검진을 통해 의사에게 주의사항을 자주 들어 가벼운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찾을 수 있었다.
초겨울 한파가 시작되면서 야외활동 중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특히 고혈압·당뇨병·관상동맥질환·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앓고 있다면 새벽의 찬 기온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혈관이 좁아지면서 뇌졸중·심근경색 등 급성 혈관질환으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심혈관센터 최규영 센터장은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우리 몸의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오르게 되는데, 동맥경화(죽상경화)가 있는 사람의 경우 혈관이 더욱 좁아지거나 경우에 따라 좁아진 혈관의 죽상반이 파열돼 혈관이 막혀 심장이나 뇌의 혈액 공급이 차단될 수 있다"며 "평소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야외활동 시 숨이 차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아픈 경우 두통·구토·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교차 6도 이상 벌어지면 뇌졸중·심장병 위험 커져
겨울철 최저 기온이 -1.5~1.5도 이하로 내려갈 경우 혈관 질환의 발생률은 증가하며, 일교차가 6~8도 이상 벌어질 경우 더욱 위험해진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 체열발산을 박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는데, 특히 이른 아침에는 교감신경이 가장 빠른 속도로 흥분돼 시벽 운동을 갑자기 하거나 용변을 무리하게 보는 등의 행위는 혈압상승의 요인이 된다. 특히 뇌동맥은 0.2~0.4mm 정도로 매우 가늘어 뇌동맥이 혈압을 이기지 못해 터지면 뇌졸중이 생긴다. 젇상인의 경우 뇌혈관의 혈압이 1520mmHg까지 올라가도 터지지 않지만 고혈압 환자는 정상혈압보다 4~5배 가량 위험성키 높다. 나이가 들면서 혈관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과음·흡연·비만 등의 여러 요인이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며, 심장병도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뇌졸중만큼 돌안사 위험이 큰 것이 급성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는 것으로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한 심장근육 일부가 죽는 질환이다. 동맥이 막히면 산소를 많이 소모해 심장근육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고, 30분 이상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면 흉통·심장 펌프 기능 저하로 심부전, 심한 부정맥을 초래하게 된다. 가슴 중앙이 무겁고 답답한 듯한 통증·구토·울렁거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다.
◆외출 시 털모자 착용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해야
뇌졸중·심장병 등 혈관 질환은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사망 위험이 커진다. 최규영 센터장은 "겨울철은 혈압의 상승뿐 아니라 혈당·콜레스테롤 등도 모두 상승하므로 평소 협심증이나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투약을 더욱 철저히 해야한다"며 "만약 흉통·구토·두통 등의 증상이 15~20분 이상 지속되면 심혈관·뇌졸중센터 등 전문센터에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뇌혈관 질환은 평소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질환을 예방하고, 질환이 생겼을 때 조기치료를 해야 후유증이 남지 않는다. 평소 과음·흡연·비만 등 여러 요인이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탄수화물·지방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뱃살을 줄이는 것이 좋다. 짧은 시간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것은 고혈압이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해로우므로 외출 시 털모자 등을 착용하고, 이른 아침 시간을 피해 완만한 산책길을 여유롭게 걷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때 일정한 간격으로 휴식을 취해야 심장과 혈관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이현정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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