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쩍 광고를 많이 하는 약이 있다. 바로 코로 흡입하는 약이다. 코막힘약 오트리빈(노바티스)을 시작으로 종합감기약인 화이투벤(다케다), 코감기약 노즈케어(부광약품)가 최근 출시된 흡입형 제제다. 이 약들을 흡입하면 코 점막 혈관이 수축돼 콧 속 숨길이 넓어진다.
스피리바(베링거인겔하임), 심비코트(아스트라제네카) 같이 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기관지가 좁아진 환자들이 쓰는 약도 흡입형 제제다. 코나 기관지 등 병이 있는 부위에 직접 쓰기 때문에 2분 이내에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코로 흡입하는 독감백신도 있다. 혈관을 타고 온몸에 작용하는 독감주사와 달리 흡입하는 독감백신은 독감바이러스가 들어오는 통로인 호흡기에 침투가 안되게 막아주는 문지기(게이트 키핑) 역할을 한다. 독감주사의 부작용인 발열, 오한 등이 적고 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어 어린이들에게 쓰기 좋다.
당뇨병 환자가 맞는 인슐린, 출산 후 출혈을 막고 자궁수축을 돕는 옥시토신, 성장호르몬약도 흡입형 제제가 나왔다. 조현병(정신분열증) 치료제도 흡입형 제제가 있다. 약 먹기를 거부하는 환자에게 유용하게 쓸 수 있다.
흡입형 제제는 폐의 허파꽈리를 통해 흡수된다. 그렇기 때문에 약 성분을 1~5㎛(100만분의 1m)의 미세한 크기로 만들어야 한다. 이보다 크면 허파꽈리에 도달하기 전에 기관지에 달라붙어 가래로 배출된다. 흡입형 제제는 주사나 먹는 약에 비해 흡수가 빠르다. 폐의 허파꽈리를 다 펼치면 테니스 코트만큼 넓기 때문에 약이 한꺼번에 많이 흡수돼 효과가 빨리 나타날 수 있다.
흡입형 제제는 간편하긴 하지만 뿌릴 때마다 일정한 양이 정확하게 분사되지 않을 수 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제대로 뿌렸는지 의심을 하고 약을 여러 번 뿌리면 약이 너무 많이 들어가게 된다. 흡입형 코감기약의 경우 한 번 뿌릴 때 나오는 약 성분은 먹는 약 한 알에 해당한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도움말=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 교수, 연세대 약대 황성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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