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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대상포진` 감기와 증상 비슷해도 치명적 합병증 남긴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0. 13.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상포진 진료 인원은 2008년 41만7273명에서 2012년 57만3362명으로 5년간 연평균 8.3%씩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43.2%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었다.

대상포진은 극심한 신경통 후유증을 남기는 질환이라 제 때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으슬으슬 추우면서 어지러운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상포진, 초기 증상은 무엇이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발진이 나고 4~5일 후에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급성통증을 겼은 환자들은 산통보다 심한 통증이라고 말한다.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발진이 나고 4~5일 후에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급성통증을 겼은 환자들은 산통보다 심한 통증이라고 말한다.(사진=헬스조선 DB)

몸살감기 증상 있으면 물집 점검해야

커진 일교차와 늘어난 야외 활동으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10월, 몸이 으슬으슬 춥고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대부분 감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상포진일지 모르니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과 감기는 초기 증상이 비슷하다. 으슬으슬 춥고, 몸살처럼 통증이 온다. 어지러움도 동반된다. 하지만 대상포진은 몸에 그동안 없었던 투명한 물집이 생긴다는 점이 차이가 있다.

몸 한쪽만 나타나는 띠 모양 물집 대상포진 의심

갑자기 몸살 증상이 있다면 온몸을 잘 살펴보자. 대상포진 시 생기는 물집은 단순포진과는 차이가 있다. 단순포진은 규칙 없이 온몸에 나타나는 데 비해 대상포진 시 나타나는 물집은 몸을 절 반으로 나눠 오른쪽이나 한쪽에 주로 나타난다. 물집 모양도 팔과 다리에 생길 경우 수직의 띠 모양으로, 상체에 생겼을 때는 등부터 배쪽으로 수평의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정혜숙 교수는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몸 속에 분포돼 있는 수많은 신경절(신경세포의 집합체) 중 하나에만 침투하는데, 각각의 신경절은 등고선처럼 띠모양으로 생겼다”며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있는 신경절에 물집이 집히면 겉에서 볼 때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수포 형태의 발진으로 생기는데, 다리나 팔에 생기면 수직의 띠 형태로, 상체에 생기면 수평의 띠 형태로 나타난다.
대상포진은 수포 형태의 발진으로 생기는데, 다리나 팔에 생기면 수직의 띠 형태로, 상체에 생기면 수평의 띠 형태로 나타난다.(사진=헬스조선 DB)

통증 후 72시간 內 치료 안하면 심각한 후유증

대상포진은 통증이 생긴 후 3일, 즉 72시간 이내에 먹는 항바이러스제를 쓰면, 2주 정도 후에 후유증 없이 낫는다. 그러나 이 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이 생긴다. 특히 계속 방치한 채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참기 힘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이러한 ‘포진 후 신경통’이 최소 5개월 이상까지 지속된다. 대상포진 환자의 30%가 포진 후 신경통증을 후유증으로 겪는다는 보고가 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눈, 귀, 얼굴 등까지 침범하면 눈꺼풀이 붓고 눈이 충혈되며 안구에 흉터를 남길 수 있다. 심할 경우 실명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상포진 환자의 10~25%는 눈 대상포진인데, 이들 중 절반 이상이 만성 재발성 눈 질환 및 시력 상실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뇌졸중 위험을 4배 높이고 바이러스가 폐나 피부 등에서 폐렴, 난청, 피부감염, 근육약화,청각약화 등의 합병증을 유발한다.

환절기 대상포진 예방이 최선

몸살감기 증상이 있을 때 온몸을 뒤져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잘 안보이는 등 뒤나 사타구니 안쪽 부위에 물집이 생기는 경우 이를 확인하지 못한채 72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대상포진은 예방이 최선이다.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서는 우선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 몸에 잠복하고 있던 수두ㆍ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성화하지 못한다. 과음.과식을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걷기나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환절기 면역 관리를 위해 대상포진 백신을 맞자. 50대 이상 부터가 접종 대상이다.
환절기 면역 관리를 위해 대상포진 백신을 맞자. 50대 이상 부터가 접종 대상이다.(사진=헬스조선 DB)

대상포진백신 독감백신과 함께 맞으세요

좀더 확실한 예방법은 대상포진백신을 맞는 것이다. 대상포진백신 접종 시50세 이상의 대상포진 발생 위험을 51~70% 감소시킬 수 있으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도 67%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50세 이상에서 평생 1회 접종하도록 돼 있다. 이미 걸렸던 환자도 예방접종 대상이다. 정혜숙 교수는 “환절기 독감 예방접종을 맞을 때 대상포진 예방백신을 함께 맞으면 편하다”고 말했다.


“으슬으슬 춥고 어지러운 몸살 증상이 생기면 몸의 절반 쪽에 띠 모양의 물집이 생겼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대상포진일 수 있으므로 72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아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확인하기 쉽지 않으므로 백신을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월간헬스조선 10월호(120페이지)에 실린 기사임

/ 노은지 기자 nej@chosun.com
사진 헬스조선 DB 도움말 정혜숙(건국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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