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급격한 고령사회로 저어 들게 되고 평균 수명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베이비붐 세대인 우리 또래들은 슬슬 노후가 걱정이 되기 시작하네요.
남편 친구들은 거의 은퇴를 했거나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고,
직장이 있는 내 친구들도 은퇴를 준비하고 있어요.
아직은 몸과 마음이 건강하니 활동을 계속해야 하고,
마땅한 일거리를 찾아내는 일이 시급해진 것이죠.
우리 부부도 힘든 고구마 농사를 계속 할 수 가 없어서
노후대책으로 힘이 덜 드는 농사를 준비했어요.
요즘 건강식으로 부상하고 있는 버섯농사를 지어 보려고요.
버섯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유효성분과 다이어트식으로
이용될 만큼 칼로리가 적다는 점,
그리고 독특한 향과 식감 때문에 앞으로
버섯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여름에 실험적으로 버섯하우스를 지어서
신품종 버섯을 키우고 있는 데,
그 버섯이 버섯 향과 식감도 좋고 생김새가 뛰어나서
고급스러워 보이는 송이향버섯이랍니다.
시중에서 송고버섯이나 송화버섯, 고송버섯이라고
각자 상표등록을 한 이름으로 판매가 되고 있는 데,
우리는 송이향버섯이라는 이름으로
유통업체나 온라인으로 판매를 하려고요.
송이향버섯은 표고버섯과는 생김새가 비슷하면서도
갓의 색이나 기둥의 모양, 맛이 많이 달라요.
표고버섯을 보면 가장 값이 나가는 화고가 있는 데,
송이향버섯은 화고처럼 표면이 갈라진 버섯이랍니다.
송이향버섯은 생으로 먹는 것이 더 맛이 좋은 데,
갓과 기둥을 분리해서 둘 다 먹을 수가 있어요.
표고는 보통 부드러운 갓만 먹고
질긴 식감이 나는 기둥은 먹지 않거든요.
특히 송이향버섯은 기둥이 통통하고
향이 좋아서 생으로 찢어 먹으면 청량한 기분까지 들어요.
담배 피우는 사람이 기둥을 생으로 먹으면 입에서
담배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예전에는 하우스를 짓고 원목에 종균을 넣어
2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버섯을 키워야 했는데,
지금은 배지를 만들어서 빠르고 손쉽게 키우고 있답니다.
그래서 근력이 떨어지는 노인들도 여가활동
삼아서 버섯농사를 지을 수 있어요.
크게 힘쓸 일도 없고 무게도 가벼워서
농사짓기가 별로 힘이 들지 않거든요.
배지는 종균배양을 해서 나오기 때문에 배지를 넣고,
온도와 습도를 맞추어 주면 1주일 만에 이렇게 버섯이 올라오게 된답니다.
나오는 시기와 자라는 속도가 각각 틀려서 크기가 다양하지요?
옆에 올라와 있는 작은 버섯을 솎아 주지 않으면
이렇게 기형버섯이 되고 말아요.
그래서 버섯이 한창 돋아날 때는
꼬맹이를 솎아내느라 정신없이 바쁘지요.
이 버섯 중에 어느 것을 솎아내야 할까요?
모두 화고로 자랄 수 있는 모양인 데 아깝네요.
예쁜 버섯이 소복소복 많이 올라오면서
게으른 농부의 일거리가 자꾸 늘어나고 있네요.ㅠㅠ
이 정도에서 따야지만 상품가치가 있는 버섯이 나오겠어요.
배지를 싸 놓은 비닐을 미처 뚫어 주지 못해
비닐 속에서 버섯이 힘겹게 자라고 있네요. ㅎㅎ
빨리 비닐을 뚫어서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남들은 휴일이라고 쉬는 토요일이지만
오늘 아침에 따 놓은 송이향 버섯입니다.
아직은 바깥 온도가 높아서 환경에 맞지 않은 지,
화고가 많이 나오지 않고 버섯의 크기도 작네요.
조금 더 크게 키워보려고 욕심을 냈더니
그만 버섯의 갓이 벌어지고 말더라고요.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환경이 좋아져
송이향버섯이 이렇게 귀한 화고의 모습이 될 거에요.
아직은 판로도 뚜렷하지 않고, 하우스 공사 등...
초기 투자비도 많이 들어가지만
노후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시작을 해 봤어요.
다행히 송이향버섯은 식감과 향이 좋아서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앞으로 송이향버섯을 이용한 다양한 버섯요리에
관심을 많이 기울여야 할 것 같아요.
이것저것 준비할 일이 많아 조금 걱정스럽기도 하네요.
저장이 어려운 생물이라 판매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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