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을 일찍 먹었더니 출출해지네요.
남편이 한 자루 메고온 고구마를 언제 먹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이 '그때다' 싶어서 살찐다는 생각없이 고구마를 삶았어요.ㅋ
고구마 얘기 잠깐하고 갈게요~~
밤고구마색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ㅎㅎ
우리 마을에서는 처음으로
고구마를 캐는 집이네요.
이 땅은 조금 있으면 산업단지개발로
도로가 나는 곳이라,
동네 거주하시는 어르신들께서 텃밭으로
재미삼아 주로 고구마만 심으세요.
고구마는 봄에 심어 놓으면
그다지 신경쓸게 없어서 딱인가봐요.
추석 때 자식들이 오면 여기저기서
고구마 캐는 게 풍경였는데,
올 추석은 일러서 아무도 고구마 캐는 집이 없었지요.
그런데, 이 집은 자식들이 경상도라서
너무 멀기에 아마도 미리 캐시나 봐요.
명절 때 찾아온 자식들한테
하나라도 더 챙겨서 보내시려는
부모님 마음이 너무 부러웠네요.ㅠㅠ
제가 알기로 고구마 수확은
서리가 내리기 전에 캤던 거 같은데,
아마도 너무 일러서 그런지!
쭉쟁이가 너무 많았어요.ㅠㅠ
굵기도 가늘고...
고구마를 점심때부터 캔 거라
저는 도와드릴게 없어서
사진만 몇 장 찍어왔네요.
우리 집에도 이만큼 주셔서 너무 기뻤어요.
밤고구마는 아이들이랑
제가 무진장 좋아하거든요.
저녁 먹은 지 1시간도 안됐지만 출출한터라
몇 개 넣고 쪘는데……
완전 대박이네요!!!
껍질이 알밤 벌어지듯이 쫙쫙~
벌어져 있었네요.
밤고구마가 어찌나 달고 맛있던지.ㅎㅎ
물 없이는 먹을 수 없었지요.
신랑이 얻어온 맛있는 밤고구마.
한동안 너무 잘 먹을 거 같아요.
제 주변에는 너무 좋은 이웃들이 많네요^^
저는 가끔씩 아침에 일어나서
현관문을 열면 옥수수, 호박, 토마토, 파,
살며시 현관 옆에다 두고 가시는
이웃님들이 계시네요.
텃밭에다 심은 거는 나눠 먹어야 맛이라며,
나중에 만나면 얘기하시는 할머님들,
그래서 제가 시골을
더 좋아하나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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