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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음식&요리

[스크랩] 집에서 만들어 먹는 육포, "와~ 이런맛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9. 15.

 

 

 



 

 

 

 


육포는 늘  친정 엄마가 명절때면 부선 스럽게 만들어 주곤 하셨지만

먹어만 봤지 제가 만든거는 그다지 몇번이 안되는 터라서
지금 생각 해도 저는 어린 현진이에게 보다 더 많은 레시피를 남겨야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음식을 하시면 늘 와서 보라고 했던 저희 엄마.

그때 눈으로 남긴 레시피가 이렇게 선연 하게 남을 줄 미쳐 저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육포..

 

늘 붉으족족한 육포. 사서 드시던 육포 맛이랑은 차원이 다르답니다.

한번 세세히 올려 볼게요 참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오늘의 재료- 한우(홍두깨살 우둔살) 2근, 진간장1컵, 물 1컵, 사과 한개, 배즙 반컵

                  정종 2큰술, 대파1뿌리, 마늘 반컵, 청량 고추5개,
                      고추씨 2큰술, 매실액기스 반컵, 양파1개, 통후추 반큰술, 황기 두뿌리

                  생강한톨, 꿀 2큰술

 

 


첫쨋날 우선 재료는 미리 다듬어 놨어요.

 

 


먼저 한우는 가격이 부담 되시면  수입 홍두깨살  또는 우둔살로 하셔도 됩니다. 

그러나 전 왠지 한우가 더 땡겨요.

한우는 냉동이 아니라서 기계로 써는데 한참 애먹었네요.
여름 육포는 3~4mm가 좋고 가을 겨울 부터는 5mm가 적당해요.
오늘은 손으로 포를 뜨다가 힘들어서 기계로 내렸는데 이맛이 훨씬 좋습니다.

일단 고기가 결정 됐으면 물에 담가 핏물을 빼주세요.

재료 정리 하면서 그냥 담가 놨다가 건져 행구시면 돼요.
고추씨도 넣어 주시면 김칠맛이 좀 나요.
배즙, 설탕, 이런거 넣는것 보단 배을 썰어 넣으시면 좋아요.

넘 비싸서 배즙이 있길래 대체 했습니다.

간장은 저는 501을 사용합니다. 주부님들은 다 아실 거에요.

1컵을 넣는 이유는 고기가 작아도 재울때 깊게 재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스양은 고기 2kg 양으로 잡으시면 될듯 해요.

그리고 저는 오늘 물을 사용 했지만  표고랑 다시마 우린물을 부어 주시면 더 맛있어요.
물 한컵 넣어 주시고요.
정종도 넣어 주세요.

 

 


마늘은 반으로 잘라서 넣어 주시면 국물이 좀 더 깊어요.  청량 고추 썰어 넣고요.

아주 맵지만 이런게 감초 역활을 하는 육포맛이에요.
통후추도 넣어 주시고요. 사과 대파 모두 넣어 줬어요. 양파도 물론 이구요.

 

 


황기도 꼭 넣어 주세요. 기운찬 육포를 즐길 수 있어요.

아이도  남편도 잘먹는 육포는 매운걸 넣는다 해서  완성 되면 다 매운 것은 아니에요.
육포의 맛을 아시겟지만 씹을 수록 즐기는 교묘한 맛이 옵션이죠.

이렇게 다 바글 바글 소스가 끓으면 건더기는 다 걷어서 몽땅 아낌없이 삼배 보자기에

한번 더 꼭 짜서 아낌없이 이용 해 주세요.

 

 


얼마 안되는 양이지만 육포의 맛을 즐길 소스에요. 식혀 주시고요.


 

 


마지막에 꿀을 첨가 해 줍니다 육포가 좀 더 부드럽고 윤기있게 해줍니다.
고기 핏물 빼주고 소쿠리에 건져 ?던 고기를 넣고 바락 바락 주물러 주셔요.

 
주무르는 이유는 간이 골고루 잘 베이게요. 이렇게 해서
간밤에 주물러 놨던 고기는 냉장 숙성해 주셔도 되고 선선해서 창가쪽에 덮어 놓고 하룻밤을 재워 놨어요.
오른쪽이 아침에 찍은 모습에요.

이틀째

 

 


뭐 채반도 좋고 다 좋은데 통풍 좋은 곳에다가  널어 주시고요.

전 건조기 바닥 모양이 좋아서 여기에 널어 주었어요.

오늘은 바람도 좋고 볕도 좋아서 육포를 해야지 하고 종종 거리면서 다녔던 어제였는데

날씨 마저 도와 주네요.

며칠 덥더니 오늘은 바람이 선선히 불어 주네요. 아주 좋은 날씨에요.

육포만들기 좋은 날이죠.

평평하게 잘 널어 주시고요. 밑에 소스가 다 떨어지게 주방서 널었다가

소스 국물이 다 떨어지면 볕좋은 곳으로 옮겨 주세요.

 

 



앞 배란다 빨래 건조기위에 냉큼 올려 놨어요.

 

 


한우값이 좀싸면 더 많이 널었을 양인데 작년 보단 오래 유난히 더 비싸네요 물가가 점점점 ..

 

 


 결대로 잘 널어 주시고요.

 

 


반나절도 안되었는데 꾸덕꾸덕 잘 마르네요 뒤집어 주시고요.
뒤집을땐 손에 안 묻을 정도로 꾸덕 꾸덕 해진 다음에 뒤집어 주세요.

이렇게 밑면에서도 잘 분리가 되도록 뒤집어 줘야 해요.

 

 


점점 짙은 색으로 하루가 안 되었는데도 잘 말라 지는 요즘 입니다.
바람이 좋아서 오늘 유난히 더 잘 마르네요. 통풍과 볕 좋은 것이 최고의 장소 입니다.

저희 집은 12층이라 바람이 서라운드로 잘 부네요.

 

 


저녁때가 되어서 보니 내일 하루 더 말리면 끝날듯 싶네요.
밤에 이슬 안맞게 켜켜이 쌓아 놓고 위에 보자기 씌워 숨은 쉬게 해주세요.

 

 


3일째~ 동창이 밝았느냐 다시 널어 줍니다. 이렇게 한 나절을 다시 널고 뒤집고 해서 꾸덕 하게 잘 말린 육포가 되었네요.
손이 많이 가긴 하지만 바람과 볕만 좋으면 문제 없는 육포입니다.
고기도 적고 해서  쉽게 만들긴 했지만 남은 소스로 다시 한번 더 만들수 있네요.

 

 



이렇게 완성된 육포는   한번 더 손길이 갑니다.

 

 


석쇠위에 올려 놓고 직화를  해주셔도 되고, 

후라이팬에 열을 가해서 앞뒤 한번 지져준다 하시고 살짝 구워 줍니다.

살균 작용을 함께 해주듯이 조상님들의 지혜가 아닐수 없어요.
그러나 그냥 드셔도 무방 해요.
이번엔 건조기를 사용 안 한것은 덜 딱딱 해요. 자연이 주는 장점인 육포 만들기죠.

 

 


뭐 참기름도 바르고 그러는데 그냥 드시는 것이 훨 고소하고 맛있어요.
이렇게 잘라서 냉동 보관 해 주시고요.

보관 하실땐 한지에 쌓아서 보관해서 냉동해 주시면 맛이 달아 나지 않습니다.

 

 



우리 낼름족 가만 안 있죠. 들락 거리면서 어찌나 자투리 더 달라고 아부를 떠는지
현진이가 더웃겨요. 

현진- 아빠?
남편 -와?
현진 - 아빠 엄마 돈많이 주셔요. 
남편 - 니 엄마가 다 가져 가잖아
현진 - 그래도 엄마가 고기를 왜 이렇게 작게 사 오신거래요. 저도 육포 좋아 하거든요.

정말 한우는 서민이 먹기엔 다소 비쌉니다.


 

 


    손님상에는 잣을 좀 다져서 꿀을 찍어서 잣가루를 묻혀서 내어 가시면 좋을듯 합니다.

 

 



 

육포는 안주로도 손색이 없지만 간식으로도 훌륭 해요.
한우를 고집 하던 집인데 고기값은 언제 내리려나.

 

 



 

 

 



 

 

 


요건 꿀을 너무 찍어 댔네요. 솔로 발라서 무치세요. 잣가루

 

 

 



 

 

 


우리 현진이 시집 갈때는 폐백 이바지에도 잘 사용 하겠죠.

 

 

 



 

 

 


뭐니 뭐니 해도 잘라 놓기 무섭게 없어지는 육포입니다.
좀 더 넉넉히 만들어 즐기시고요.
참고 하시라고 올려 보아요.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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