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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음식&요리

[스크랩] [행복한밥상편지] 냄비밥과 우거지지짐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9. 15.

 

 

 

 

 


냄비밥 하면 무슨 생각이 나세요?
냄비밥 하면 저는 우리 엄마가 오빠야 따순밥 해준다고 후닥후닥 냄비에 쌀씻어 올리던 일이 생각납니다. 

아들이 찬밥 먹으면 뭔 큰 일이라도 나는양 친정 어머니께서

따순밥~~따순밥~ 노래를 부르며 오빠를 챙겼던게 생각나요.

명절 지나고 나면 느끼한 음식은 당분간 멀리 하게 됩니다.
아무리 맛있는 김치전 호박전도 잠시 물럿거랏! 하게 되고
개운한 된장국 콩나물국 등 아주 간단하면서도 지극히 서민적인 밥상이 그토록 그립습니다.


갓 담근 무청김치 갓 지은 밥 한술 위에 돌돌 말아올려 밥먹고 싶고
아니면 풋고추 푹~ 된장찍어 밥먹고 싶으니 어쩌면 좋나요?

어제 점심 오랜만에 냄비밥을 했어요.
바빠 죽겠는데 가스불 줄여가며 밥 하느라 정신이 바빴습니다.

 



냄비밥 입니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한 밥!
나중에 냄비 누룽지도 참 맛있죠!

 


1/4의 밥이 누룽지가 되었어요.
냄비밥은 물조정 불조정이 정말 중요한데 정말 고난이도의 밥짓기입니다.

꼬수룸한 냄새가 어찌나 맛나게 나던지, 빨리 김치에다 밥 먹고 싶어졌어요.

 



짜잔 밥순이 밥돌이 가족 경빈네!
누가 그러더라구요.

"경빈네는 진짜 밥 많이 먹어요~ 외식도 안하고 어떻게 밥만 먹어요?." 그러는데
그 분 말씀이 더 이상해서 쳐다 봤었어요.
아니 밥을 먹지 그럼 뭘 먹나? 하면서요.

치킨 한조각 먹고 나면 밥 안먹고
빵이나 떡 먹으면 밥 안먹는다는 집이 저는 더 신기해요.

우리집은 아무리 뭘 먹어도 마무리는 꼭 밥으로 하는 집!
때론 괴롭습니다.

 



약간 질퍽한 느낌은 있으니 햅쌀로 지은 냄비밥 그 고소한 밥냄새
상상이 가시는지요?
이 맛에 냄비밥 하나봐요?

 


오전내내 열심히 일하고 밥 한공기 뚝딱!

 



뭐 맨날 먹는 반찬이지만
그래도 더 맛있더라고요. 왜? 냄비밥 덕에요.

 



늘 먹는 깻잎절임 반찬

 


추석날의 흔적 고사리 나물

 



향긋하고 맛있는 부추김치는 덤입니다.

냄비밥을 할때 처음부터 센불에 하지 마시고요.
보글 보글 끓어 오를때 불을 확 줄여주고 주걱으로 한번 저어주는게 좋아요.
그다음 뚜껑을 비스듬히 열어두고 밥물이 넘치지 않도록 자주 봐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힘들어요. 바빠 죽겠는데!!!

그래도 밥은 먹어야 했기에 냄비밥을 끝까지 했습니다.

 



아주 약하디 약한 불에 뜸을 들이고 마지막에 딱 밥 냄새 풍기는 그 순간!
아 밥 먹고 싶다아!

 



맛있겠죠?

 


자 밥 먹읍시다!

냄비밥에 배추우거지 된장지짐이 메인입니다.
 메인도 참 우습죠?

 



손으로 쭉쭉 찢어 햇된장으로 조물 조물 쌀뜨물 넣고 다시 멸치 몇 마리 던져넣고
바글 바글 지지다가 청양고추 썰어 넣고 마늘 넣고 마무리!

 


굴러 다니는 두부도 '퐁당'!

 


밥 한그릇 뚝딱!


누룽지 한그릇 뚝딱!

 



역시 밥이 최고입니다.

 



우거지 된장 지짐에 비벼 무청 김치 척 올려 냠냠 쩝쩝!!!

역시 명절뒤 우거지 된장지짐과 냄비밥이 최고의 밥상입니다.
무청 김치도 요즘 먹을 수 있는 제철 김치 입니다.

 

 


무청 김치도 많이 드세요!




 

 

 

출처 : 새농이의 농축산식품 이야기
글쓴이 : 새농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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