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는 집밥만 먹어야죠?
김치밖에 없다고요? 맘 먹고 넉넉잡아 1시간만 투자하세요.
저야 결혼차 26년이 넘다보니 30분만에 후다닥 만들었지만 사람마다
손놀림이 다르니 1시간만 투자하라는 겁니다.
뚝딱 뚝딱 만들어 놓은 반찬을 보면 은근히 어깨 힘들어가고
아이들이나 남편에게 밥 먹어라는 소리가 절로 크게 나올겁니다.
왜? 밥상위에 그나마 집어 먹을 반찬이 있으니까요^^
두부 한 모, 콩나물 1,300원, 집에있는 잔멸치와 무짠지. 버섯 한 팩 1000원도 안들었어요.
다 해봤자 10,000원도 안들었습니다.
두부양념조림 · 맑은 콩나물국 · 잔멸치 볶음 · 버섯들깨볶음 · 무짠지 무침
여기에 김치 두 가지와 조미김 밥만 있으면 진수성찬 오리지널 집 밥이 아닐까요?
뭐하나 부담스럽거나 소화가 안되는 반찬 없지요?
그렇다고 많은 돈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이만하면 주말 집 밥 반찬으로 칭찬하고 싶지 않으세요?
무짠지가 없다면 무 하나 1200원 정도 하니 무생채 만들어 먹으면 됩니다.
싱싱한 맛타리 버섯(느타리버섯과 비슷함) 콩나물 듬뿍 한 줌.
곱슬이 콩나물을 국거리로 맛있습니다.
두부 한 모에 잔멸치 한 줌 정도 준비했어요. 청양고추는 잔멸치 볶음에 들어갑니다.
그럼 슬슬 만들어 볼까요?
두부 한 모는 먹기 좋게 자른 다음 소금을 살짝 뿌려 두었다 팬에 노릇하게 지져냅니다.
액젓과 간장 한 숟가락씩 넣고 물을 넣어 간을 맞춰준 다음
마늘과 파 설탕 1/2숟가락을 넣어 맛을 낸 뒤자작하게 조려줍니다.
두부가 익기만 하면 되니 오래도록 조려줄 필요가 없어요.
국물이 있어야 두부도 맛있습니다.
두부조림은 누구나 좋아하는 반찬이죠.
맛타리 버섯은 손으로 찢어준 뒤 약간의 물과 함께
액젓이나 집간장 1숟가락을 넣고 살짝 볶아줍니다.
숨이 죽을 무렵 생들깨가루를 넣고 자작하게 한 번 더 볶아 준 다음 마늘 넣고 마무리 하면 되요.
국물도 먹고 버섯도 먹고 깔끔한 반찬이 되죠.
무짠지 무침입니다.
작년 11월에 담가두었던 무짠지는 봄과 여름을 든든하게 지켜줄 착한 밑반찬입니다.
여러분은 무짠지가 없다면 무 한 개를 구입하여 무생채 김치를 만들어 먹으면 되겠죠.
무짠지는 채썰어 짠기를 충분히 우려주는데
너무 짠기를 빼버리면 밍밍한 무 맛이 나므로 너무 싱겁지 않도록 간을 배주세요.
물기를 꼭 짠 뒤 고춧가루 깨소금, 파 마늘과 설탕 1/3숟가락 정도 넣고 조물 조물 무쳐 줍니다.
매실청을 조금 넣어도 좋습니다.
착한 밑반찬 무짠지 무침입니다.
잔멸치는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주면서 비릿내를 없앱니다.
식용유를 넣고 한 번 더 볶아다 간장 한 숟가락 넣고 다시 한 번 볶아준 뒤
청양고추 어슷하게 썰어 넣고 (마늘 있으면 채썰어 넣어주세요)
설탕 1/3숟가락을 넣고 한 번 볶아 준 뒤
마지막에 올리고당 조금 넣고 통깨 뿌리고 마무리!
역시 누구나 좋아하는 밑반찬이죠.
콩나물 맑은 국은 너무 쉽죠.
먼저 물을 팔팔 끓인 다음 소금을 넣어준 뒤 콩나물을 넣고
마늘과 파를 넣고 뚜껑을 덮어주세요.
뚜껑을 덮고 부르르르 끓어 오르면 2분 뒤에 바로 가스불을 꺼줍니다.
콩나물국 끓이는 법은 간단하죠?
그래야 콩나물이 무르지 않고 아삭하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요.
다른 것 넣지 말고 싱거우면 소금만 더 넣으세요.
맑고 개운한 콩나물 국물에 맛 들여 놓으면 다시다 넣은 국보다 훨씬 시원하게 먹을 수 있어요.
이 국을 식히면 냉국이 되겠죠.
맑은 콩나물 국 완성입니다.
자 어때요?
10,000원도 안들었어요.
그리고 무 하나를 구입하면 무생채와 무나물 둘 다 해먹을 수 있으니
무짠지 없다고 서운해 마세요.
여기에 조미김과 열무김치나 배추김치 등을 올리고 밥만 올리면 훌륭한 주말 집 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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