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먹다 남아 딱딱해진 찐옥수수 활용하기

요즘이 쫄깃하고 달큰한 옥수수가 한창 맛있는 시기입니다.

맛있는 옥수수를 먹으려면, 그날 새벽에 일찍 따서 장에 나온 옥수수를 사서
바로 쪄먹어야 된다는 것은 알고 계시나요?

 

 

옥수수의 그 독특한 쫄깃함을 사랑하는 저는 옥수수만큼은 밭에서 바로 구매해서 먹거든요.

아무리 택배가 빠르다고 해도 따서 하루가 지난 다음에 먹게 되니까, 옥수수의 참 맛을 느낄 수가 없더라구요.

 

 

바로 딴 옥수수를 다듬어서 아무것도 넣지 않은 채로 그냥 찜솥에 쪄내도,

옥수수가 가진 단맛이 그대로 느껴져 너무 맛있거든요.

 

 

가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옥수수가 먹음직스러워 사 먹어 보면

단맛을 첨가해서 쪄낸 옥수수는 역시 제맛이 아니더라구요.

 

그런데 이 맛있는 옥수수가 한나절만 지나면 딱딱해져서

다시 쪄야만 먹을 수 있으니 참 귀찮기는 하지요?

그리고 다시 쪄도 제맛을 내지 못하기 때문에, 딱딱해진 옥수수는

밥에 넣거나 옥수수단팥죽을 만들어 먹어요.

 

어릴 때 겨울철에 많이 먹던 음식인데 지금은

옥수수가 많이나는 여름에 자주 해먹게 되네요.

 

견과류와 잘 어울리기 때문에 잣이나 호두를 넣어 함께 먹으면

맛도 좋고 영양면에서도 보강이 되어서 좋아요.

 

 

우선 팥을 물에 담가 한나절 동안 충분히 불려야 해요.

팥을 맛있게 삶으려면 불리지 않고 그대로 하는 것이 좋은데, 그러면 익히는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불린 팥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부르르 끓여서 물을 따라 버리세요.

 

 

팥에는 사포닌이 많아 떫은 맛이 나는데, 이렇게 한번 삶아 내면

팥이 가지고 있는 독성이 다 빠져 나가게 되지요.

 

 

한번 삶아낸 팥에 분량의 물을 붓고 푹 삶아 주세요.

통팥의 상태로 삶으면 보기에는 좋아도 팥의 구수한 맛이 적게 나거든요.

 

 

어제 쪄서 먹다가 남은 옥수수가 하루 지나자

제법 딱딱하게 굳어서, 이렇게 손으로 훑어 낼 수가 있어요.

 

 

이렇게 옥수수 알갱이를 따서 모아요. 여름에는 이렇게 먹다가

남아 딱딱하게 굳은 옥수수를 이용하고, 겨울에는 껍질을 까서 말린 옥수수를 불려서 만든답니다.

 

 

걸쭉하게 농도를 맞출 수 있도록 찹쌀가루나 녹말가루를 준비하세요.

찹쌀가루에 미리 물을 넣고 팥이 삶아지는 동안 불려 놓아요.

 

 

이렇게 팥이 툭툭 터지도록 삶아야 옥수수단팥죽에서 구수한 맛이 많이 나더라구요.

 

 

옥수수알갱이와 팥을 냄비에 담고 물을 부어 주세요.

만약 옥수수가 많이 딱딱해 진 상태면, 옥수수만 먼저 넣고 삶다가 팥을 넣어주는것이 좋아요.

단맛을 내기 위해 설탕을 조금 넣어 주었어요.

설탕이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되면 조청이나 올리고당을 넣어 주세요.

 

 

팥물이 타기 쉬우니 약한 불에서 계속 저어가면서 끓여 주세요.

팥물이 옥수수에 먹음직스럽게 스며들 때까지 뭉근하게 끓여 주세요.

 

 

팥물이 들게 되면 불려 놓은 찹쌀을 넣고 잘 저어 주세요.

 

 

고루 섞이도록 저어 주다 보면 찹쌀가루는 금세 익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소금을 조금 넣어 주면 감칠맛이 살아 나요.

마지막으로 계피가루를 조금 넣으면 맛이 더 살아나니, 취향에 따라 넣어 보세요.

 

 

이렇게 죽처럼 걸쭉하게 끓여 주세요. 식으면 농도가 훨씬 되직하게 되거든요.

 

 

옥수수단팥죽은 한김 나가고 조금 식혀서 먹는 것이 맛이 좋아요.

 

옥수수단팥죽도 하루가 지나거나 냉장고에 넣게 되면,

역시 옥수수가 딱딱해져서 맛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먹을만큼만 끓여서 빨리 먹도록 하는 것이 좋아요.

저는 팥을 넉넉하게 삶아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가, 그때그때 만들어 먹거든요.

 

옥수수단팥죽에 들어 있는 옥수수가 툭 터지는 식감이 너무 맛있어 끊임없이 먹게 되거든요.

많이 먹으면 열량과잉으로 살이 찔까봐,  이렇게 작은 그릇에 담아 먹어요.

덜어 먹으려 가는 것이 귀찮아서 아무래도 덜 먹게 되더라구요. ㅎㅎ

 

 

호두를 얹거나 잣을 넣어서 함께 먹으면 훨씬 고급스럽게 먹을 수 있어요.

 

 

차게 먹어도 좋기 때문에 이렇게 포장용기에 담아서 도시락대신 가지고 가기도 해요.

오늘 점심으로 먹을 잣을 넣은 옥수수단팥죽과 사과입니다.

벌써부터 점심시간이 기다려 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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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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