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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통풍, 여름에 가장 많이 생긴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7. 19.

40대 이상 남성에게 많은 통풍이 여름에 특히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병원 류마티스내과 최효진 교수가 수도권 9개 대학병원의 통풍환자 330명을 조사한 결과, 발병율이 봄(3~5월)에는 19%, 가을(9~ 11월)에는 16%, 겨울(12~2월)에는 13%였던 반면 여름(6~8월)에는 29%나 됐다. 최 교수는 "통풍이 여름에 가장 많이 생긴다는 것을 확인한 국내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여름에 통풍이 잘 생기는 이유는 땀 때문으로 추측된다. 땀을 통해 몸속 수분이 배출되면, 혈액이 끈적해지고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정수 교수는 "탈수를 막고, 갈증날 때 요산 수치를 높이지 않는 음료를 잘 선택해 마시는 게 여름 통풍 예방·관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탈수를 유발하는 최대 위험 요인은 운동이다. 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때까지 운동하지 말고, 등과 머리에서 땀이 배어나올 정도로만 하는 게 좋다. 운동이 과도하면 근육 세포 내 에이티피(ATP, 에너지를 만드는 데 관여하는 물질) 분해도 가속화된다. 분당차병원 류마티스내과 최진정 교수는 "에이티피는 요산의 전 단계 물질로, 분해가 활발하면 요산 수치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갈증 해소를 위해 마시는 음료도 문제다. 청량음료·과일주스에는 단맛을 내는 과당이 많은데, 과당은 혈액 속에 쌓인 요산이 소변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 요산 수치를 높인다. 퓨린이 특히 많이 든 맥주도 피해야 한다. 퓨린이 몸속 효소에 의해 분해·흡수되고 난 뒤 남은 찌꺼기가 요산이라서, 퓨린이 많이 든 음식을 먹으면 그만큼 요산 수치도 높아진다. 목이 마를 땐 물을 마시고, 음료를 마시고 싶다면 설탕·시럽·프림이 안 들어간 커피를 마시는 게 좋다. 하루 세 잔 이하의 커피는 요산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퓨린이 많이 든 시금치 등 채소도 먹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채소에 든 퓨린은 요산 수치를 올리지 않는다. 종류에 관계 없이 매끼 한 접시씩 먹는 게 좋다.

☞통풍

혈액 속 요산이 관절 주변 조직(연골, 힘줄 등)에 쌓여 생기는 병. 관절염이 나타난다. 혈중 요산 농도가 7.0㎎/dL 이상이면 통풍이 생길 확률이 높다. 환자 수는 2011년 24만638명, 2012년 26만5065명, 2013년 29만2113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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