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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심장병(미세혈관협심증)인데 심장혈관 검사는 정상… 우울증 誤診(오진) 쉬워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7. 9.

	미세혈관협심증이 있으면 흉통,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이 있는데도 혈관조영술에서는 정상으로 나온다.
미세혈관협심증이 있으면 흉통,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이 있는데도 혈관조영술에서는 정상으로 나온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단순 화병이나 우울증으로 오진(誤診)하기 쉬운 심혈관 질환이 있다. 50대 이상에게 많은 '미세혈관협심증'이다.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데, 초음파 검사나 혈관조영술(심혈관이 막혔는지 여부와 좁아진 정도를 확인하는 것)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나오는 심장병이다.

미세혈관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큰 관상동맥에는 문제가 없는데, 심장 근육 안에 있는 미세혈관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져 혈액 공급이 잘 안돼 생긴다. 한림대성심병원 순환기내과 박경하 교수는 "초음파 검사에서는 가만히 있을 때의 심장 상태만, 혈관조영술에서는 직경 2~3㎜의 혈관 상태만 나와서 그보다 작은 미세혈관으로 인한 협심증은 찾아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상도 일반 협심증과 다르다. 운동할 때도 가슴 통증이 나타나지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도 몇 시간에 걸쳐 가슴이 불편하고 숨이 차오른다. 밤에는 잠이 잘 안 오는데 낮에는 늘 피곤하고 잠이 잘 온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심장을 심전도, MRI(자기공명영상) 등을 이용해 다각도로 검사해 봐야 한다.

치료는 주로 약물로 이뤄진다. 심장혈관확장제, 심장대사기능개선제, 아스피린, 고지혈증 약 등을 써서 미세혈관의 기능을 높이거나 혈관 내 지방을 없애야 한다. 갱년기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제(에스트로겐)를 쓰기도 한다. 미세혈관이 탄력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하면 병이 생겼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협심증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3개의 큰 혈관(관상동맥)이 제대로 수축·이완하지 않거나 좁아지는 병. 심장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운동하거나 움직일 때 가슴이 뻐근하거나 꽉 조이는 느낌이 들고, 호흡이 가쁘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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