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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배변 시 피만 날뿐 통증 없다고 안심하면 `큰 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7. 3.

	한 여성이 변비를 앓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DB

치질은 제 때 치료를 못 하고 방치하기 쉬운 질환이다. 남에게 보이기 부끄러운 부위에 생기는 데다가, 일부 치질은 통증도 없어서 생활하는 데 크게 문제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해 병을 키우면, 간단한 생활요법으로 완화할 수도 있었던 병을 수술로 치료해야만 하는 경우가 생긴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는 용어이며, 일반적으로 치핵을 일컫는다. 치핵은 50세 이상 성인의 절반에 나타날 정도로 매우 흔하며 대장항문질환 중 발병 빈도가 가장 높다. 치핵은 암치질·수치질로 나뉜다. 암치질이란 내치핵을 말하는데 주로 출혈을 동반하고 통증은 없다. 수치질이라 부르는 외치핵은 통증이 있다. 항문이 아파서 앉아 있기도, 변을 보기도, 누워 잠을 자기도 어렵다.

병이 가벼우면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물을 섭취하고 적당한 좌욕을 해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병이 심해지면 약물이나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은 밖으로 튀어나와 부은 직장 일부를 제거한 뒤 남은 부분을 항문 속으로 밀어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치핵 수술 후에는 좌욕을 꾸준히 해야 한다. 대변으로 인한 수술 부위의 감염을 예방하고, 항문 상처의 통증과 부종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항문 주변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되어 상처가 아무는 것에 도움이 된다. 수술 후 초기에는 배변 시 통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배변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음식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필요 시 배변 완화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치핵을 예방하려면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정기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책을 읽으면서 앉아 있는 생활습관은 개선해야 한다. 치핵 증상이 있을 때는 제때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편 치질의 증상이 대장암과 비슷해서 오히려 대장암을 치질로 치부하고 가벼이 여기는 경우도 있다. 치질이 있으면 배변 시 피가 나는데, 대장암이 있어도 배변 시 피가 나기 때문이다. 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배변 시 출혈이 있으면 치핵으로 지레짐작하지 말고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 권선미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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