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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췌장암

[스크랩] 췌장암 치료의 핵심 관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6. 19.

토론 참여 전문가 소개

  • 김선회/ 서울대학교병원 외과 교수
  • 김철용/ 고대대학교 안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 송시영/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김철중/ 조선일보 의학전문기자 (사회)

 

◆ 주요 내용 미리보기

■ 수술 전 치료로 수술 성적 높이고 재발률은 낮춘다

췌장암 치료의 최우선은 단연 수술이다. 수술이 돼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수술로 암을 제거해도 2년 이내 재발할 확률이 60~80%로 매우 높기 때문에 보조적으로 항암치료나 항암-방사선 동시 치료가 필요하다.

1990년대부터 난공불락의 췌장암을 정복하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치료법을 접근하기 시작했다. 수술 전 항암치료, 항암-방사선 동시 치료를 하거나 항암치료 후 이어서 방사선치료를 하고 성적을 평가한 뒤 수술을 하는 등 여러 치료법들의 조합이 다양하게 시도된 것. 이 중 1998년에 도입된 수술 전 항암-방사선 동시 치료가 현재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수술 전 항암치료 또는 수술 전 항암-방사선 동시병용 치료가 다른 암보다 활발하게 사용된 이유는 췌장암은 워낙 큰 수술인데다 회복이 더뎌 환자가 수술 후에 항암치료를 할 경우 환자가 체력적으로 견뎌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췌장암은 재발이 빠르므로 항암치료를 먼저 받으면서 재발이 예상되는 기간 동안 전이 여부를 두고 보다가 수술하는 ‘수술 전 항암치료’가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수술 후 두 달 뒤 암이 간으로 전이됐다면, 먼저 받은 췌장암 수술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췌장암은 수술 전에 항암, 방사선 등의 보조치료가 선행적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다.

수술 가능 여부가 치료 성적을 크게 좌우하지만, 1~2기는 수술이 가능하고, 3~4기는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칼로 두부를 자르듯이 명확하게 나눌 수는 없다. 때론 2기라도 수술이 어려운 경우도 있고, 3기라 하더라도 수술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더러는 영상 진단 기기의 한계나 수술의 제한점 등으로 절제 여부의 판단이 애매한 경우도 있다. 이처럼 암 절제 여부의 판가름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를 ‘경계성 절제가능성 췌장암’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의 암은 가이드라인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의사의 판단에 따라 수술 전 보조치료부터 할 수도 있고, 곧바로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수술 전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통해 심한 정도가 많이 완화되어 수술하기 용이한 상태로 호전되는 사례도 있다.

수술 전 치료나, 수술 후 치료냐 등 보조적인 치료법을 어떻게 조합할 것이냐에 따라 의사들마다 여러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래도 수술 전후에 뭔가를 해 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데에는 의사들이 동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록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답보상태이지만, 중앙생존기간(50%의 환자가 살아있는 시점)은 많이 좋아졌다. 10년 전 통계에 따르면 중앙생존기간이 1년 6개월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항암치료가 발전해 2년 가까이 향상됐다. 또 암이 발생한 부위(췌장에 있는 암과 그 주변 림프절)가 완쾌되는 국소완쾌율 또한 계속 상승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서 수술 기술의 발전, 여러 가지 보조 치료법들의 향상 덕분에 미약하게나마 조금씩 진일보하고 있으므로 췌장암에 걸렸다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이겨내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현경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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