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50세 넘어 갑자기 생긴 두통, 건강 적신호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5. 28.

	50세 이후에 갑자기 생긴 두통은 뇌졸중이나 녹내장 등 질병으로 생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선 안된다
50세 이후에 갑자기 생긴 두통은 뇌졸중이나 녹내장 등 질병으로 생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선 안된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최근 대한두통학회에서 19세 이상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61.4%가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가볍게 여길 수 있는 게 두통이다. 하지만 50세가 넘어 갑자기 두통이 생겼다면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50세 이상 두통, 특정 질병의 증상일수도

영국의 월간 국제학술지 '신경학·신경외과학·정신의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연령별 두통 발생 비율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21~34세에서는 남자 92%, 여자 74%가 1년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 반면, 나이가 들수록 두통 경험자가 감소해 55~74세에서는 남자 66%, 여자 53%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오경미 교수는 "40대 이전에 많이 생기는 편두통은 여성호르몬 농도의 급격한 변화가 주요 원인"이라며 "따라서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폐경기가 되면 두통도 덜 생긴다"고 말했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두통 발생률이 감소하는 것은 그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질병으로 인해 두통을 겪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많아진다. 충남대병원 신경과 김재문 교수는 "기존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20~30대에 질병으로 두통을 경험하는 비율은 최대 5% 정도인 데 반해, 50세 이상에서 질병으로 인해 두통이 생기는 비율은 최대 20%까지 높아진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수록 뇌출혈·뇌경색·암 등 두통을 유발하는 질병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두통을 유발하는 질병

▷뇌졸중:
뇌졸중은 크게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뉜다. 뇌혈관이 팽창해 터지는 뇌출혈의 경우, 피가 뇌혈관 주위의 통증 신경을 자극해 두통이 생긴다. 뇌경색이 있으면 막힌 뇌혈관이 팽창해 통증을 느끼는 신경조직을 자극하기 때문에 두통이 나타난다. 뇌졸중으로 인한 두통은 대부분 의식저하, 팔·다리 마비, 발음장애 등과 함께 나타나므로 알아채기 쉽다. 하지만 뇌출혈 중 하나인 지주막하출혈(뇌 표면에 있는 2개의 막 사이에 출혈이 생기는 것)은 동반 증상이 없어 쉽게 알 수 없다. 오경미 교수는 "지주막하출혈이 있으면 순간적으로 방망이에 얻어맞은 듯한 통증을 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뇌수막염: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뇌수막(뇌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뇌수막에 생긴 염증이 통증을 느끼는 신경을 자극하면 두통이 나타난다. 몸에서 열이 나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함께 느끼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 녹내장은 눈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씻어내는 '방수'라는 액체가 눈 밖으로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해 생긴다. 방수가 눈에 많이 쌓이면 안압이 높아지고, 시신경 주변의 통증신경이 자극을 받아 안구 통증과 두통이 함께 나타난다. 대개 눈이 아픈 쪽의 머리가 아프기 때문에 한쪽 머리만 아픈 편두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시력도 감소된다.

◇과거 두통 경험으로 구분 가능

편두통·긴장성 두통과 질병에 의한 두통을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는 과거에 두통이 있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신경과 박중현 교수는 "20~30대 때 두통을 앓았다면 50세 이후에 나타나는 두통도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반면 50대 이후 처음 경험하는 두통이라면 질환에 의한 두통일 확률이 높으므로 바로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 김련옥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