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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밤마다 머릿속에서 폭탄 터지는 소리 들리는 병이 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5. 22.

	폭탄 이미지.
조선일보 DB

‘폭발성머리증후군’이라는 병이 있다. 잠들 즈음에 갑자기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가 들려서 잠을 깨는 수면장애의 일종이다. 폭탄 소리 이외에도 책상을 과격하게 내리치는 듯한 ‘딱, 딱’ ‘쿵, 쿵’ 소리가 나거나 양은냄비를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번개가 치듯 강한 빛이 보인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잠을 자고 있는 도중에는 들리지 않고, 깨어있는 상태에서 수면 상태로 몸이 바뀌는 시점에만 들리기 때문에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다. 소리가 들리는 것 외의 통증 같은 뚜렷한 증상은 없다. 낮잠을 잘 때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환자 중 상당수는 자신이 뇌졸중이나 정신 질환을 앓고 있어 이런 증상이 생긴 것으로 오해한다.

폭발성머리증후군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다만, 잠을 자면 뇌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수면 상태로 바뀌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폭발음이 들리는 것으로 추정한다. 수면 중에는 깨어 있을 때와 다르게 뇌의 운동, 감각, 시각, 청각 중추가 억제된다. 이 때문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거나, 몸을 흔들거나, 방의 불을 켜도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폭발성머리증후군 환자는 잠이 들 때 뇌의 운동, 감각 중추 억제가 상대적으로 천천히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청각·시각 등이 비정상적으로 인지돼, 머릿속에서 폭발음이 들리거나 강한 빛이 보이는 것이다.

폭발성머리증후군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약물로 치료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증상이 숙면을 방해할뿐, 다른 건강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을 너무 심각하게 여기지 말라고 권한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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