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전도사'로 방송에서 활동했던 황수관 박사, 배우 박용식씨의 공통점이 있다. 패혈증으로 사망했다는 점이다. 패혈증은 발음상 '폐'로 들리기 쉬워 폐질환과 연관 짓기 쉽지만 10명 중 3명이 30일 이내에 사망하는 위험한 병이다.
- ▲ 사진=조선일보 DB
◇30일 이내 사망률, 뇌졸중·심근경색보다 높아
패혈증은 균이 몸 안에 들어와 염증을 만들고 혈액을 통해 전신에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병이다. 혈액을 통해 균이 퍼지기 때문에 급속도로 악화되기 쉬워 사망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패혈증 환자의 30일 이내 사망률은 20~30%로, 뇌졸중(9.3%)·심근경색(2.7~9.6%)보다 높았다. 2012년 국내 패혈증 환자는 6만 9864명이었다.
이처럼 패혈증은 30일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보다 높은 위험한 병이지만, 이 병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은 적다.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김규석 교수팀이 10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패혈증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27%에 불과했다. 이는 뇌졸중(93%), 심근경색(80%)에 대한 인지도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날 것 먹어 패혈증 생길 확률은 1~2% 밖에 안 돼
패혈증하면 대부분 익히지 않은 어패류를 먹은 뒤 걸리는 비브리오패혈증을 떠올린다. 하지만 비브리오패혈증 발생 비율은 전체 패혈증의 1~2%에 불과하다. 외국 연구에 의하면 전체 패혈증의 45%는 폐렴, 19%는 신우신염 같은 요로감염, 15%는 간담도염에서 비롯된다. 이 밖에도 욕창·복막염·뇌막염·심내막염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증상 파악해 초기 대처하면 완쾌 가능
몸에 패혈증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응급실로 가면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완쾌할 수 있다. 패혈증 초기 증상은 앞서 언급한대로 ①체온이 38도 이상 올라가거나 36도 이하로 떨어지고 ②숨을 1분에 20회 이상 쉬며 ③맥박이 1분에 90회 이상 뛰고 ④의식이 떨어지는 것이다. 4가지 중에서 2가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패혈증은 70세 이상 노인·항암제·면역억제제를 쓰는 사람·간 질환자·위절제를 한 사람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으므로 평소에 이런 증상들을 알고 있어야 패혈증이 생겼을 때 빨리 대처할 수 있다. 초기 패혈증일 떄는 일반 병실로 입원해 항생제만 써도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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