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중장년층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 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건강상의 문제나 신체·정신적인 장애로 일상생활이나 사회활동에 제한을 받는 65세 이상 비율은 남자 15.4%, 여자 22.2%나 된다. 60세 이상 인구 중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이 절반이 넘지만, 그 중 제대로 관리하는 환자의 비율은 절반이 안 된다.
백내장, 난청, 퇴행성 관절염 등은 나이가 들수록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 병이 있어도 치료를 미루는 비율이 10~20%나 된다. '늙으면 몸이 성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다'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다'는 게 주요 이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작정 참다가 병을 키우는 것보다 초기에 빨리 찾아내 적절히 대처하는 게 오히려 금전적인 부담도 적고 회복도 빠르다고 입을 모은다.
의학의 발달로 몸에 부담은 줄이면서도 효과를 높이는 다양한 치료법이 훨신 많아졌다. 척추·관절질환은 다양한 비수술 치료로 큰 무리 없이 통증을 없앨 수 있고, 맞춤형 장비를 이용해 인공관절을 정확하게 심을 수도 있다. 어쩔 수 없는 노화 과정으로 여겨졌던 난청이나 노안·백내장, 만성 어지럼증도 후유증을 줄여 치료하는 방법이 많이 쓰이고 있다. 줄기세포를 이용해 주름도 펴고, 뽑은 치아는 임플란트에 다시 쓰기도 한다. 모두 대학병원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받을 수 있는 치료다.
노화를 숙명처럼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 본다면 얼마든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평소에는 신경을 못 쓰지만 '가정의 달' 5월에라도 부모님 건강에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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