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메디힐병원
봄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등산이나 여행을 계획하는 노년층이 많다. 적극적으로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은 좋지만,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면 근육이 평소보다 많이 사용돼 탈장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노화병이라고 불리는 ‘탈장’, 원인은?
탈장이란 우리 몸의 내장을 받쳐주는 근육층인 복벽이 약해지면서 생긴 구멍을 통해 장이 복벽 밖으로 밀려나온 현상을 말한다. 복벽이 약해지는 원인은 크게 복압의 증가, 복벽 조직의 약화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으며 서혜부(사타구니)나 배꼽 부위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이 중 복벽 조직의 약화로 인한 탈장은 65세 이상 노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이유는 바로 노화에 따라 복벽근막이나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탈장은 ‘노화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연령에 비례하여 많이 생기는 질병으로 분류된다. 20대 젊은 층의 2-3% 정도에서 서혜부 탈장이 발견되지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탈장 빈도가 증가하여 50대 이상에서는 17% 이상까지 탈장이 발견된다는 보고도 있다. 이처럼 노년층을 위협하는 탈장 위험은 봄철 무리한 등산이나 여행 등으로 근육을 평소보다 많이 사용할 때 발병률이 높아 질 수 있다.
메디힐병원 민상진 원장은 “노년층의 탈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운동 습관을 길러 복부비만 등을 예방하고 노화 속도를 늦춰 복벽 조직의 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라고 조언했다.
▣ 노인층의 탈장, 무심코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 초래
탈장은 외관상 사타구니쪽을 지칭하는 서혜부나 배꼽부위에 혹이 난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자가진단이 쉽다. 사타구니쪽에 튀어나온 혹 같은 덩어리를 손으로 밀어 넣거나, 누우면 다시 없어지는 것이 탈장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그러나 탈장증세가 있는 노인 중 약 20%가 제때에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한다. 탈장을 방치하면 장폐색 및 장의 괴사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될 수 있다. 민상진 원장은 “발견 즉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더 큰 병을 키워 치료가 불가능 한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장절제까지 동반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자세한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 탈장 해결책, 복강경 수술이 빠른 회복과 통증완화에 도움
탈장은 구조적인 결함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치유되거나 약으로 치료되는 질환이 아니다. 수술적 치료만이 탈장의 유일한 치료법이다.
탈장 수술은 위급하거나 복잡한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대형병원이 아니라도 복강경시술의 전문인력을 보유한 소화기센터나 외과가 개설된 전문병원에 내원하여 수술을 받으면 된다. 최근 탈장수술에는 인조그물(Mesh)를 삽입하는 시술법이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개복수술 보다는 복강경 수술이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호되고 있다.
민상진 원장은 “탈장 수술에서 주로 사용되는 복강경 시술법은 수술 후 만성통증의 발생 빈도가 낮고, 작은 구멍 몇 개만을 이용해 수술하므로 통증과 상처가 적어 조기 퇴원이 가능하다. 따라서 탈장의 경우 복강경 시술법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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