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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세월호 침몰 사고…생존자에게 `안정·공감` 절대 필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4. 17.

	구조된 학생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조선일보 DB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만 하루가 지났다. 온 국민이 실종자들의 생존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구조된 생존자들은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는 단 일분이라도 빨리 구조돼야 하며, 구조된 생존자는 큰 사건으로 인한 정신적인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 충격적인 경험을 하면 급성스트레스반응이 나타나서, 트라우마로 남거나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급성스트레스반응은 보통 수시간, 수일 내에 진정되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개개인의 성격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는 강도는 다르지만, 주의력이 떨어지고, 지남력(시간과 장소, 상황이나 환경을 올바로 인식하는 능력)이 상실되거나 물리적인 자극을 느끼지 못하는 멍한 상태 등이 주로 나타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현재 상황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고, 불안·불면·소화불량·놀람 등 각종 신체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급성스트레스반응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으로 넘어간 것이다. 악몽을 꾸거나 쉽게 짜증을 내며,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사고를 겪은 후 수년 뒤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급성스트레스반응은 조기에 치료하면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당사자가 편안하고 안정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잠을 편히 잘 수 있게 해주고, 당사자의 이야기에 공감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사고 피해자는 이제까지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세상에 대한 믿음을 잃고, 위기에서 나를 구해주고 도와주리라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깊은 배신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들에게 삶은 언제 다시 사고가 터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생활의 연속이며, 사고가 나면 아무도 없는 곳에서 무기력한 자신 혼자 모든 걸 감당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진행된다.

/ 김련옥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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