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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한방상식

[스크랩] 척추질환, 수술 없이 `내 허리의 힘` 되살려 치료한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4. 8.
	동작침법은 통증 부위에 우선 침을 놓은 뒤 의료진이 환자를 부축하고 통증 부위를 움직이게 하는 치료법이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동작침법은 통증 부위에 우선 침을 놓은 뒤 의료진이 환자를 부축하고 통증 부위를 움직이게 하는 치료법이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상당수의 허리질환은 하지마비, 배변장애가 나타날 정도의 심각한 증상이 아니라면 한방치료로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척추뼈 사이의 추간판(디스크)이 압력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는 추간판탈출증이나 신경이 나가는 길목이 좁아진 추간판협착증, 퇴행성 질환, 수술 후 통증 관리 등은 한방 치료가 적잖은 도움이 된다. 잠실 자생한의원 신민식 대표원장은 "한방에서는 침, 한약, 추나요법 등을 함께 써서 통증을 없애고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아 몸이 스스로 지키는 자생력을 키우게 한다"고 설명했다.

◇스테로이드 없는 약침으로 통증 없애

일반적인 침이 경혈을 자극해 통증을 없애는 반면, 주사와 비슷하게 약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을 쓰기도 한다. 자생한방병원과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신바로약침이 대표적이다. 이 약침에는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신바로메틴 성분이 고농도로 들어 있다. 신바로메틴은 강력한 항염증작용으로 통증을 없애며 뼈와 신경을 재생시키고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병의 재발을 막는다. 이 성분은 2003년 미국에서 물질특허를 받았고 2011년에는 이 성분으로 만든 전문의약품이 국내에 출시됐다. 자생한방병원에서 중증디스크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신바로약침과 일반 봉침을 비교했더니 신바로약침이 통증감소효과는 56%, 일상생활의 장애개선효과는 42% 더 컸다. 신 대표원장은 "신바로약침은 스테로이드 성분이나 봉독이 들어있지 않아 안전하고 알레르기 걱정이 없다"며 "뼈와 신경의 노화로 생기는 퇴행성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 근골격계 질환에 폭넓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틀어진 척추는 추나로 바로 잡아

추나는 비뚤어진 척추의 형태를 한의사가 손으로 밀고(推) 당겨서(拏) 정상 위치로 되돌려 놓는 치료법이다. 추법은 엄지손가락이나 손바닥을 통증이 있는 부위나 이와 관련된 혈 부위에 대고 힘을 주면서 일정한 방향으로 밀어 경락을 잘 통하게 하고 기를 잘 돌게 해 어혈을 풀어준다. 나법은 통증 부위를 잡아 당겨서 굳은 관절이나 주변 조직을 이완시킨다. 보통은 추법과 나법을 번갈아 가면서 반복한다. 추나요법은 뇌신경분야의 치료·연구실력을 인정받는 미국 UC어바인 의과대학에서 2002년부터 선택과목으로 채택해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추나요법은 척추에 몰리는 하중과 스트레스를 없애기 때문에 척추질환 치료는 물론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신 대표원장은 "한번 늘어난 인대와 근육은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추나요법으로 비뚤어진 척추를 바로 잡은 후에는 인대와 근육의 강화를 위해 추나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과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가 신바로메틴을 주성분으로 공동 개발한 신바로약침./자생한방병원 제공
자생한방병원과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가 신바로메틴을 주성분으로 공동 개발한 신바로약침./자생한방병원 제공

◇한약으로 척추 조직 튼튼하게 유지

신바로메틴 성분의 한약은 디스크로 척추 조직에 생긴 염증을 가라앉히며 뼈와 연골, 신경을 튼튼하게 한다. 자생한방병원은 이 한약이 염증을 없애고 뼈와 신경을 강화하고 연골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적인 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신민식 대표원장은 "디스크치료 한약은 특히 오랜 시간 노화가 진행된 퇴행성 질환에 효과적"이라며 "다른 치료와 함께 한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치료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동작침법, 급성 통증 조절 효과

디스크 환자가 갑자기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생겼을 때에는 동작침법이 효과가 있다. 이 치료법은 국제학술지에도 소개됐으며, 통증 부위에 침을 놓은 후 환자를 부축해 통증 부위를 움직이게 하는 치료법이다. 침을 놓은 후 통증 부위를 움직이게 하면 침이 중추신경을 자극해 통증 감소 호르몬인 엔도르핀 분비가 늘고 신경을 누르고 있던 압력이 해소되면서 근육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급성 요통으로 걷지도 못해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동작침법과 진통주사의 효과를 비교했더니 치료 30분 후 동작침법 치료를 받은 사람들의 통증 수치가 8.33(10점 만점)에서 4.5로 46%나 줄어든 반면 진통주사를 맞은 사람들은 8.12에서 7.41로 8.7% 줄어드는데 그쳤다.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한방재활의학과 신병철 교수는 "침이 만성 통증 조절은 물론 급성 통증 조절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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