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헬스조선DB
저혈당 상태를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배고픔, 두통 등 상대적으로 가벼운 증상들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혈당을 방치하면 경련, 혼수상태, 급사 등까지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저혈당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와 해결책을 알아본다.
◇ 당뇨병환자일수록 저혈당 신경써야
식사를 거르거나 열량을 많이 소비해 몸속에 당이 부족해지면, 건강한 사람의 경우 스스로 혈당 조절 시스템을 가동해 혈당을 정상으로 돌려놓는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이 한 번 낮아지면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한다. 자체적으로 당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혈당 고위험군인데도 불구하고 당뇨병 환자들은 저혈당에 대해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 152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뇨 환자의 74%가 저혈당에 대해 잘 알지 못했으며 주치의와 저혈당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한다고 답한 경우도 33% 불과했다.
◇ 저녁 공복 긴 사람, 저혈당 주의해야
저혈당은 과격한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서도 잘 발생한다. 과격한 운동이 열량을 많이 소비해 혈당을 급속도로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의 용량이 과도할 때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에 이상이 온 경우도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혈당을 떨어뜨리는 약이 신장을 통해 잘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장시간 집중하는 일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장시간 에너지를 쏟는 일에 몰두해 저혈당 증상이 생겨도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야간저혈당도 조심해야 한다. 야간저혈당은 잠을 자는 동안 혈당이 떨어지는 증상이다. 야간활동이 많은 사람이나 저녁 공복이 긴 사람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잠자는 동안 식은땀을 많이 흘리거나 잠에서 깨어난 후 심한 두통을 느끼는 사람은 야간 저혈당일 가능성이 높다.
◇ 저혈당으로 의식 잃었을 땐, 단 음식 먹이지 말아야
저혈당은 크게 세 단계로 구분한다. 초기에는 배고픔과 두통, 신경과민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당질은 15~20g 섭취하면 혈당을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 사탕 또는 젤리 3~4개, 콜라·사이다 1잔, 요구르트 1병, 우유 1잔 중 골라서 섭취해보자. 섭취한 뒤 10~15분 뒤에 혈당을 측정해보고 여전히 저혈당 상태(60mg/dL 이하)면 15g 정도의 당질을 한 번 더 섭취한다. 단 음식 섭취 시기를 놓치면 심장이 빨리 뛰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면서 걷기 힘들어진다. 피부가 차가워지고 입과 손가락이 떨리는 증상도 나타난다. 이때는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 단 음식을 섭취하도록 한다. 마지막 단계는 의식이 없어지는 상탠데, 이때는 혈당이 30mg/dL 이하로 떨어져 심한 저혈당 상태에 빠지며 경련, 혼수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의식을 잃은 환자에게 단 음식을 먹이는 것은 금물이다. 기도가 막혀 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식을 잃은 경우 병원에서 포도당 주사를 맞으면 10~15분 안에 의식을 차릴 수 있다.
/ 김하윤 헬스조선 기자
김련옥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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