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병/당뇨교실

포도당 배출 촉진…당뇨병 치료제 ''다파글리플로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3. 23.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3월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내 최초 식약처 허가 SGLT-2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를 소개했다.

다파글리플로진은 1835년 프랑스 화학자 피터슨(Petersen)이 사과나무 껍질에서 추출해낸 플로리진(Phlorizin)이라는 성분에 기반한다. 이 성분에는 포도당 배출을 촉진,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를 응용 및 발전시켜 177년 만에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가 개발된 것이다.

원리는 포도당 흡수에 관여하는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 수송체 2)를 선택적·가역적으로 막아 남은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돼, 혈당이 낮아지는 기전이다. 하루에 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의 양은 약 70g이며, 칼로리로 환산하면 280kcal 정도다. 혈당 강하 뿐만 아니라 체중과 혈압 감소 등 부가적인 이점도 있다.

디파글리플로진은 지난해 11월 SGLT-2 억제제 계열 중 국내 최초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또한 유럽ㆍ미국ㆍ호주 등 전세계에 걸쳐 동시다발적으로 허가를 받은 약제기도 하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처음으로 허가받았다. 단독요법 또는 인슐린 등 다른 혈당 강하제와 병용이 가능하고, 1일 1회 음식 섭취와 관계없이 하루 중 언제라도 경구 투여할 수 있다.

다파글리플로진은 여러 단독 및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가 확인됐다. 메트포르민과 병용요법을 실시한 경우 당화혈색소 감소효과는 위약보다 -0.54% 가량 우수했고, 저혈당 발생률 역시 3.5%로 설포닐우레아의 40.8% 대비 낮은 수준이다. 또 메트포르민과의 병용요법 처방 시 24주차에 최대 2.86kg의 체중이 감소되고,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역시 각각 -4.4mmHg, -2.1mmHg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효과를 입증했다.

윤건호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국내 당뇨병 환자의 74.7%가 비만이나 과체중이고, 54.6%는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다. 이는 합병증 유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혈당 조절 이외에도 혈압 및 고지혈증 관리, 그리고 체중 감량 등 관련한 모든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혈당 강하와 함께 체중, 혈압 감소 효과가 있는 SGLT-2 억제제는 당뇨병의 효과적인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인슐린에 비의존적인 작용 기전을 가지기 때문에 다양한 병용 치료도 가능한 것 역시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당뇨사업부 신수희 상무는 “아스트라제네카는 SGLT-2 억제제(다파글리플로진), DPP-4 억제제(삭사글립틴, 삭사글립틴 및 메트포르민 서방정 복합제), GLP-1 유사체(엑세나타이드, 엑세나타이드 장기지속형) 등 최신 계열 당뇨병 치료제를 모두 보유한 현재까지 유일한 회사다. 포시가 출시를 계기로 당뇨병사업부 역량을 강화하고,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더욱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진 매경헬스 기자 [sujinpen@mkhealth.co.kr]

http://news.mkhealth.co.kr/news/article.asp?StdCmd=view&ArticleID=20140321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