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모씨(46)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건강정보가 담긴 단체 메시지를 받았다. '기상 직후 양치를 안 하면 위암이 생긴다'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아침 식사 후에 양치를 해야 한다고 알고 있던 김씨는 어떤 말이 맞는지 혼란스러웠다.
출처를 밝히지 않은 메시지에는 '기상 직후 바로 양치를 안 하고 물을 마시면 밤새 입안에서 번식한 세균이 위에 침투해 위암을 유발한다'고 적혀 있었다. 또 '혓바닥이 빨갛게 변할 때까지 혀를 칫솔로 문지르고 물로 헹궈야 한다'는 양치 방법과 함께 '심층수를 350㏄ 이상 마시면 위암과 모든 암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홍보성 글까지 첨부돼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근거가 없다.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항락 교수는 "입 안에 세균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게 위암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대부분의 세균은 위에 침투하더라도 강한 위산으로 인해 죽는다"고 말했다. 간혹 위에서 살아남는 헬리코박터균도 양치질과 상관이 없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 입안이 텁텁하거나, 기상과 아침 식사까지의 간격이 길다면 양치를 하는 게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식사후 양치는 반드시 해야 한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박준석 원장은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과 아침 식사의 간격이 1시간 이내라면 양치는 식사 후 한 번만 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양치할 때는 충치를 유발하는 설태가 있는 혀도 함께 닦아야 한다. 다만, 너무 세게 문지르면 구내염이나 궤양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한두 번씩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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