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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얼굴이 화끈·가슴이 두근두근… 갱년기 탓인줄만 알았는데…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 29.
지난 연말부터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를 느끼던 주부 양모(48·서울 노원구)씨. 빈도가 잦았지만 '갱년기 탓이려니' 하고 참았다. 양씨는 최근 무른 변을 자주 보고, 요리를 할 때 손도 심하게 떨리자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판단했다. 뒤늦게 찾은 병원에서 양씨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진단받았다. 중년 여성이 피로감, 무기력감, 두근거림 등을 느끼면 보통 갱년기장애 증상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어도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두 질환을 구별하기 쉽지 않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란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몸의 대사가 빨라지는 병이다. 주요 증상은 빈맥(맥박이 1분당 100회 이상), 얼굴 화끈거림, 두근거림, 피로감, 무기력감이다. 20~50대에게 생기는데, 특히 중년 여성 환자가 많아서 갱년기장애로 오해하기 쉽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으면 피로감, 무기력감 외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무른 대변을 보는 증상을 겪는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으면 피로감, 무기력감 외에도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무른 대변을 보는 증상을 겪는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을 때만 나타나는 증상을 기억해두면 구별하기 쉽다.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무른 대변을 보고 ▷손이 떨리고 ▷목이 붓는다면 갱년기장애가 아닌 갑상선기능항진증일 가능성이 높다.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김정민 교수는 "우리 몸의 대사가 빨라지면 에너지 소모량이 많아져서 살이 빠지고, 음식물이 위·장을 빨리 통과해서 수분이 흡수되지 않은 채 변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또 갱년기장애일 때는 시도때도없이 피로를 느끼지만,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평소에는 괜찮다가 몸을 조금 움직였을 때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오는 게 특징이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혈액검사로 쉽게 확인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다면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약을 1~2년간 복용해야 한다. 약을 복용하면 호르몬 분비량이 금세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재발을 막기 위해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다. 만약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심장에 무리가 가서 심부전(혈액을 제대로 짜내지 못 하는 질환, 호흡곤란·뇌졸중 유발)이 올 수 있으며 골다공증의 위험도 높아진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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