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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찬바람에 '두피 건조증' 주의! 가려움 심하고 탈모 유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4. 1. 17.
건조특보가 발효되는 등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매년 이맘때면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 바로 두피 건조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얼굴이나 몸 같은 피부는 보습제를 바르는 등 관리에 신경을 쓰지만 정작 머릿속 두피건강에는 무관심하기 일쑤다. 두피 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비듬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으로 긁어서 생기는 흉터와 염증반응, 심각할 경우 만성 탈모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두피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뜨거운 물에 머리를 감는 것일 피해야 한다.
고대구로병원 제공

두피, 다른 피부보다 더 민감
두피에서 자라는 머리카락 근체에는 피지를 분비하는 피지선이 달려있는데 다른 피부 부위에 비해 피지분지가 왕성하다. 또한 혈관과 신경 분포가 더 풍부하게 발달되어 있어 매우 민감하다. 날씨, 스트레스 등 외부환경이나 내적요인에 영향을 받기 쉽다. 때문에 두피에 유분이 감소할 경우 다른 피부에 비해 건조증상이 더욱 쉽게 심각하게 나타난다.

가려움 심하고 비듬, 만성 탈모까지…조기 치료해야
두피가 건조해지면 하얗게 일어나 각질층이 떨어져 나오는 비듬이 심해진다. 또한 심하게 가렵고 하얗거나 노란 각질이 생겨난다. 두피 건조가 지속될 경우 두피가 울긋불긋 붉어지거나, 자꾸 긁어 상처에 진물, 딱지, 뾰루지 등이 생길 수 있다. 두피가 붉어진다는 것은 두피에 염증반응이 일어나 혈류가 증가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통증까지 있다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두피 건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두피 건조증, 지루성 피부염, 모낭염, 건선 등이다. 가장 흔한 것이 너무 자주 머리를 감아 생기게 되는 두피 건조증이다. 특히, 피지 분비가 줄어드는 중년 이후가 많지만 최근 젊은 층도 늘어나고 있다.

다른 원인인 지루성 피부염은 성인 2-5%에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중년 남성에게 흔히 발생된다. 붉은 두피 위에 기름기가 있는 노란 각질이 생겨서 병명에 지루 피부염이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항상 피지분비가 증가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피지를 분해하는 미생물이 증식되어 있거나 이에 대해 과민한 면역반응을 있는 경우다. 또한 두피 뿐만 아니라 얼굴, 특히 이마, 팔자주름 부위에도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건선은 과도한 면역반응에 의하여 미성숙 각질세포의 증식이 일어나는 병으로 표피지질의 이상이 생겨 두피에 건조증상이 나타난다. 두피는 건선이 가장 먼저 발생되는 부위 중의 하나로 건선환자의 절반이상이 증상을 보인다. 그런데 초기에는 지루성 피부염과 매우 증상이 비슷해 오직 두피만 침범된 경우에는 확진이 어렵다.

특히, 두피 건조증상은 심해질 경우 만성 탈모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르게 머리를 감는 등 관리를 잘 했음에도 증상이 1~2주내에 개선되지 않거나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하게 가렵고 비듬이 많아질 경우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함께 조기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뜨거운 물에 머리 감지 말아야, 두피에 보습제 발라주면 도움
두피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머리를 너무 자주 감거나, 뜨거운 물에 감는 것을 피해야 한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나 비누를 사용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또한, 머리를 말리기 위해 헤어드라이기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두피 건조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두피가 유분 보호막 없이 건조한 상태가 되면 외부자극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더욱 민감해진다. 또한, 헤어스타일링을 위해 염색과 탈색, 퍼머, 무스나 젤의 사용은 머리카락에 손상을 줄 뿐만 아니라 두피에 무리를 주어 직간접 손상을 주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23도 전후로 유지하고 습도는 45%내외로 유지해 건조한 환경을 피해야 한다. 커피, 청량음료, 차, 음주를 피하고 과도한 사우나, 스트레스 등 두피 건강을 악화시킨다.

샤워는 2~3일에 1회 수준으로 줄이고 미지근한 물로 10분 이내로 마치는 것이 좋다. 평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특히 주기적으로 로션타입의 보습제를 두피에 바르면 큰 도움이 된다.

다만, 두피에 보습제를 바를 때 샤워 후에 바르면 헤어스타일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머리를 감기 4-8시간 전에 물로 잘 씻겨나가는 로션타입의 보습제를 두피에 넉넉히 발라 두었다가 물로만 짧은 시간 내에 감아 씻어내는 것이 좋다. 두피 건조증이 심한 사람은 매일, 그렇지 않은 사람도 주 2-3회 정도 꾸준히 해주면 두피의 각질과 가려움증이 현저히 감소한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도움말=고대구로병원 피부과 송해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