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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00년 뒤에는 고랭지 배추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11. 21.

 

 

100년 뒤에는 고랭지 배추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 다구요?

 

빠르게 찾아온 겨울, 낙엽은 하나둘 떨어지고 울창하던 숲은 앙상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사람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두꺼운 외투를 하나둘 꺼내 겨울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빠르게 찾아온 겨울인 만큼, 겨울이 길어질까요? 아니면 빠르게 찾아온 겨울은 일찍 퇴장할까요?

 

 

 

 

 

<포털사이트 다음의 '지구온난화' 검색 화면>

 

몇 달 전 영국의 타블로이드판 외신 기사를 통해 북극의 얼음이 지난해 보다 60% 더 늘어났다는 기사로 세간의 관심은 ‘지구온난화 허구’에 맞춰 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은 금세 잦아들었습니다. 지구의 기후변화는 몇 년간의 짧은 변화에 따라서 측정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몇 십 년을 넘어 몇 백 년, 아니 몇 십 만년에 이르는 흐름을 이해해야 합니다.

 

지구는 계속해서 뜨거워지고 있고, 최근에 필리핀을 강타한 강력한 태풍의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를 지목한 것은 모두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지구온난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교토의정서’에서는 과거 산업혁명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의 역사적 책임이 있는 선진국 (38개국)을 대상으로 제1차 공약기간 (2008~2012년)동안 1990년도 배출량 대비 평균 5.2%감축을 규정<http://etips.me.go.kr/EP/web/etips/TP/m_air/TP_air02-2.jsp>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구온난화’의 전망은 어둡기만 합니다.


지구온난화 전문연구기관인 IPCC에 따르면, 온실가스 농도를 낮추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없을 경우 10년에 0.63℃ 씩 기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온실가스 농도를 2000년 수준으로 계속 유지하더라도 10년에 0.33℃의 상승률로 온난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구의 온도는 2100년까지 최대 4.8℃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출처 : 기후변화 IPCC보고서(2013)>

 

지구 온난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소빙하기’라는 우리의 바람 섞인 헛소문을 뒤로하고 우리가 마주한 현실은 조금 암울하기만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문제를 두 가지 방법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현실을 그대로 마주하는 것이고, 두 번째 현실을 도피하는 것입니다.


현재 농촌진흥청에서 취하고 있는 방법은 현실을 마주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2013년 11월13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전자기후도와 농업의 미래 특별전시회’는 이러한 준비를 제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농업은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역입니다. 날씨에 따라 풍작이 될 수도 있고, 또는 흉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해 마다 어떠한 강수량을 가지고 있을지, 혹은 얼마나의 일조량을 보유하는지에 따라서 농민들의 손길을 달라집니다. ‘전자기후도’는 농민들의 손길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1세기 짜리 이정표라 할 수 있습니다.

 

▲ 농업과학관을 가리키고 있는 이정표처럼, 전자기후도는 포괄적인 이정표라 할 수 있습니다.

 

겨울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하는 겨울날 농업과학관을 찾아 ‘전자기후도’ 전시회를 꼼꼼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작은 규모의 전시회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TGC 시설하우스 모형이었습니다. 이 모형이 눈에 띈 이유는 무엇보다도 밋밋하게 구성된 전시회에서 조금은 다양성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TGC는 (Temperature Gradient Chamber)의 약자로 ‘온도구배하우스’ 라고도 합니다. 온도 차이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작물 영양평가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하우스라 할 수 있습니다. 하우스에서의 온도변화는 기후변화 대응 농업기술 개발 및 미래 농업정책 수립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작은 실험실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흰색의 가운을 입고, 회색의 연구실에 모여서 현미경을 바라보는 것만이 실험실이 아니라,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농업 실험실인 것입니다.

 

▲ 전자기후도 뿐 아니라, 기온상승으로 한반도에서 재배 가능한 다양한 열대작물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눈을 사로잡은 것은 전시실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많은 열대 과일 모형이었습니다. 과거와 달리 국가 간 무역이 활발해진 요즘에야 대중화된 구아바, 용과, 아떼모야와 같은 과일들이 이제는 수입산이라는 꼬리표 대신에 국산이라는 꼬리표로 바꾸어 달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기후변화예측에 따른 예상입니다.

 

▲ 고운 빛깔을 자랑하는 아보카도가 미래에는 더 이상 낯선 과일이 아닐듯....

 

아보카도는 녹나무과에 속하는 아열대과수로 원산지는 중앙아메리카입니다. 나무높이는 10~20M 이며 껍질이 악어 등처럼 울퉁불퉁하여 “악어배”라고도 합니다. 생육 적온은 20~35℃이고 일교차는 5~10℃이내 지역이 적지이나 내한성이 강한 품종으로 일시적으로 ?5℃ 까지 견딥니다.

 

 

위에서 제시하고 있는 열대과일 뿐 아니라 열대/아열대 채소 또한 기후변화에 따라 한반도에서 재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 다양한 예로는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오크라’, 이집트가 원산지인 ‘모로헤이야’ 그리고 멕시코가 원산지인 ‘차요테’까지 우리가 처음 접하는 많은 채소들이 온난화에 대응하여 한반도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무엇보다도 중요한 ‘한반도의 농업지도 변화 예측’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기온상승에 따라서 봄감자와 여름감자 그리고 가을감자의 재배지가 변동되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감자의 경우 기온상승으로 인해서 강원도 산간지방에서 재배하던 구역을 모두 상실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가을감자는 남부지방 일대에서만 생산할 수 있었지만, 기후상승 시에는 전국 국도 대부분 지방에서도 재배가 가능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랭지 배추의 경우 그 수확량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눈길을 돌린 것은 벽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농업용 미래상세 전자 기후도’였습니다. 각 지역마다 인터넷에서 [ http://agdcm.epinet.kr/index.do]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한다면 많은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한반도의 기온변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마련해두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보여지는 RCP는 (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 대표농도경로) RCP 8.5는 1㎡당 8.5W(와트)의 온난화 효과가 발생한다는 의미입니다. RCP 8.5 상황에서는 21세기 중반이후 온난화가 더욱 가속화 되어 21세기 후반기(2071?2100)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현재(1981?2010년 평균) 11.0℃에서 16.7℃로 5.7℃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전자기후도와 농업의 미래’ 전시회는 작은 규모보다 그 의미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변화하는 세상에 안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적시에 적소에 대응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더 빠르게 대응하는 리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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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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