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에 대한 전국 지자체의 관심이 커지면서 원주천 둔치에 개설된 새벽시장은
1994년부터 시작된 상당히 오래된 자생적 직거래 장터로 새벽에 장이 열렸다.
오전 9시가 되면 주차장으로 변신하는 반짝시장입니다.
일반 5일장이 전문상인들에 의해 주도 된다면 새벽시장은 지역 농민들과 소비자 사이에,
중간상인 없이 직거래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매년 4월 20일에 개장하여 김장이 얼추 끝날 무렵인 12월 20일까지 장이 서지요.
농민들은 전날 오후에 작업하여 차에다 실어두고 밤 2시반에 출발하여 도착하면 4시랍니다.
경매로 넘기면 몇 푼 안되는데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니 농민은 한푼 더 받고 소비자는 싸게 구입하고...
동이 트기전 어두운 시간에는 상인들과 식당에서 많이 사러 온다고 합니다.
5일장이나 마트에 비해 싸고 푸짐하고 믿을수 있는 그야말로 직거래인 샘입니다.
푸근해진 마음에 이것저것 많이 사게되고 달라고 하지않아도 덤으로 더 얹어주는 훈훈한 인심입니다.
장을 보러오신 분들과 서로 어우러져 흥정을 하는 모습을 보면 생생한 삶의 숨결이 느껴지지요.
직접 지은 농산물을 부려 놓고 파는 농부들...
텃밭에서 지금 막 뽑아 온 듯한 신선한 농산물들을 한 곁에서 파시는 할머니..
어우렁 더우렁 어울려 사는 사람.. 사는 모습, 철철이 다른 농산물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산지 채소값이 떨어져 농민들은 손해를 보는데도 농산물시장의 소비자 가격은 요지부동 입니다.
경매로 넘기면 몇 푼 안되는데 이 시장이 있어서 그나마 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장 보러 나온 소비자 들은 싱싱한 채소를 저렴하게 살수 있구요.
소비자들은 애써 키운 농산물값이 너무 싸서 어쩌냐구 농부들을 위로도 해줍니다.
그래도 농사만 지어 놓으면 얼마든지 팔 수 있는 이 시장이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답니다.
소꼽장난하듯이 상추 쬐끔, 고추 쬐끔, 나물 쬐끔...
채소를 펼쳐놓은 것이 세련된 상인의 솜씨가 아닙니다.
겨우 요걸 살려고 먼 데까지 꼭두새벽에 왔을까 싶지만 아침공기처럼 화장하지 않은
농부들의 인심과 순수함을 느낀것만으로도 삶의 원동력이 되는 몇배의 가치가 있겠지요.
새벽을 열어주는 건강한 삶의 현장인 새벽시장이 생긴지 20년 세월에
농산물값이 싸고 품질이 확실하니 많은 사람들이 믿고 사가겠지요.
어두운 새벽에는 식당과 식료품 가게에서, 날이 점차 밝아지면 일반 주부들이 오는 시간입니다.
'일능이, 이송이, 삼표고'라는 말이 있듯이...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는 '능이 버섯'입니다.
올해 버섯은 흉년이라고 하는데 싸리버섯은 약간의 독성이 있어서 삶아서 한 이틀 우려 낸 뒤
국을 끓이거나 찌개를 끓여서 먹으면 피를 맑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며 소화불량에 좋다지요.
까망 고무신, 노랑 고무신, 하양 고무신... 착상이 기발 합니다.
장식용으로 저걸 가져다 놓으면 저절로 서정시가 떠오를 것 같습니다
밤새도록 만들었을 김이 모락 모락 나는 손두부는 시장한 입맛을 자극합니다.
투박하지만 얄팍한 상술이나 얇싸한 얌체짓은 덜 볼거란 생각에 시장을 찾게 되지요.
직접 지은 농산물을 푸짐하고 부려 놓고 파는 농부들...
텃밭에서 지금 막 뽑아 온 듯한 신선한 농산물들을 한 곁에서 파시는 할머니..
보통 제철 과일이나 호박, 오미자,고들빼기 콩다발등과 같은 마트에서 사기 힘든
푸성귀나 무엇을 사든 인심이 좋아 덤을 듬뿍 주는 정이 깃든 시장입니다.
따끈하게 마실 커피, 율무, 유자차, 녹차, 쑥차 등등.... 별게 다 있습니다.
함께 장보러 나온 아줌마들, 산책나온 동네 아저씨들인지 한잔씩 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네요.
크기가 제각각인 토마토입니다.
집에서 재배한 고추나 오이, 가지를 따면 저런 모양이 되지요
투박하지만 얄팍한 상술이나 부당한 덤터기는 쓰지 않을거라는
믿음으로 새벽시장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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