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연구진이 수술 없이 한 번의 카테터(도관) 삽입으로 담낭과 담관 내 결석을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국제 저널에 관련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안동병원 인터벤션 영상의학과 김용주 박사와 그의 제자인 임경훈 박사(현 경북대 교수)가 저술한 '담낭조루술과 담낭관을 통한 경피적 담낭 및 담관 결석 제거 신기술'이 미국에서 매월 발간되는 국제 외과전문저널인 '헤파토 개스트로엔터롤로지' 최신호에 게재된 것.
이들이 개발한 신기술은 국소 마취로 환자의 왼쪽 옆구리를 가늘게 절개한 뒤 지름 0.5mm의 도관을 체내에 삽입, 담낭의 염증을 치료하는 한편 특수 도관을 담낭관으로 넘겨 총담관에서 담낭 결석과 담관의 결석까지 한 번에 분쇄해 바로 제거하는 방법이다.
기존 담관 결석 치료법에는 내시경적 제거술과 피부를 통한 경피적 제거술이 있지만, 내시경적 제거술은 심폐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담낭염, 췌장염이 있는 환자에게 적용하기 어렵고, 경피적 제거술은 담낭과 담관의 결석을 한 번에 치료하지 못하는 것이 단점이었다.
김용주 박사와 임경훈 박사는 안동병원 입원 환자 25명에게 해당 치료법을 도입한 결과, 담도가 극도로 좁은 환자 등 3명을 제외한 22명의 환자가 성공적으로 치료해 88%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용주 박사는 "이 치료법은 외과적 치료가 어려운 고령의 환자나 심장병, 당뇨병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술할 수 있고 입원 기간도 다른 치료법에 비해 짧다"고 설명했다.
/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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