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질병/비만

[스크랩] 성공한 다이어터의 비결…다이어트 코칭 앱 사용법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7. 30.

혼자 걸으면 10~20분도 지루하지만,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일 때는 1~2시간 거리도 금세 끝난다. 다이어트라는 장거리 레이스에 지쳐 포기하고 싶다면, 코치를 영입해 보는 건 어떨까? 레이스를 이끌고 힘을 보태 주는 그들만의 코치를 만나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소연 + 눔 다이어트 코치

다이어트 코칭 앱만 있으면 혼자서도 잘해요"

독한 마음 먹고 다이어트를 시작해도 요요현상만 겪던 김소연 씨는 '비만의 나라' 미국에서 다이어트 인생에 전환기를 맞았다. 뉴욕에서 만난 손 안의 다이어트 코치는 지금도 그녀의 다이어트를 돕는다. 다이어트 코칭 앱으로 어떻게 다이어트 했을까?

10센트짜리 소울푸드, 비만과의 악연을 만들다

키 172cm, 몸무게 59kg, 활달한 성격의 김소연에게서 100kg에 육박하는 거구의 모습은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줄줄 나오는 에피소드는 그녀의 지난 삶을 대변한다. 정크푸드 천국인 미국에서 지낸 초등학생 시절을 생각하면 햄버거와 각종 인스턴트에 입맛이 길들어 비만이 된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4년 정도 미국에 살았는데, 엄마가 늘 한식 도시락을 싸주는 거예요. 학교에서 애들이 냄새난다고 놀리니까, 먹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하교하기도 했죠. 그런데 집 앞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수요일마다 치즈버거를 10센트에 팔았어요. 수요일마다 10개, 20개씩 사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몇 개씩 꺼내 먹었어요. 학교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해 주는 소울푸드였죠."


	다이어트 코칭 앱을 사용하여 나홀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김소연

룸메이트가 알려준 코칭 앱, 다이어트의 새 길 열어줘

다이어트는 길지 않은 인생의 숙제이자 극복할 수 없는 산이었다. 날씬해지고 싶은 욕망으로 시작한 다이어트는 언제나 요요현상 앞에 무릎을 꿇었다. 첫 번째 다이어트 시도는 고등학교 합격 후였다. 살 빼겠다는 생각으로 선식을 먹었는데, 3일 만에 낯빛이 퀭해지고 어지럼증이 나타났다. 안 되겠다 싶어 밥을 먹으면 금세 살이 올랐다. 효소다이어트, 황제다이어트, 양배추다이어트로 체중이 몇 kg 줄어서 다른 걸 먹으면 금세 요요현상이 왔다. 한약을 먹고 침도 맞았다. 심지어 독하게 다이어트시켜 준다는 다이어트 캠프도 체험했다. 8시간 행군에 질려 도망치긴 했지만.

"나는 살을 뺄 수 없구나, 그냥 이대로 살자. 그렇게 자포자기했죠."

성격이 워낙 밝지만 마음의 상처도 많다. 살이 쪄서 겪을 수 있는 경험, 아니 흔히 겪을 수 없는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손발저림은 물론이고 20대 젊은 나이에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지하철에서 자리가 나도 사람들이 자신 때문에 불편해 할까봐 생각할까 봐 앉지도 않았다. 백화점에서 구두를 신어 봤다가 굽이 부러져 그냥 산 경험도 있다.

성인이 된 김소연은 2011년 학생 인턴 신분으로 뉴욕에 갔다. 미국이 비만 인구 1위라지만, 뉴욕은 뉴욕. 어딜 가도 날씬하고 멋진 몸매와 스타일의 뉴요커가 뽐내며 걸어 다녔다. 함께 사는 친구도 그의 다이어트 욕구를 거들었다.

"함께 사는 친구 중 2명은 모델 활동을 했고, 1명은 패션계에서 일했어요. 제가 보기에는 날씬하고 멋진데 늘 다이어트를 하더군요. 저한테 '뚱뚱하니 살을 빼라'고 대놓고 말하니 자극도 더 받았어요."

예뻐지고 싶은 욕구는 더욱 간절해졌다. 하지만 헬스 등록이나 PT는 엄두 내지 못했다. 인턴 신분으로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찾은 방법이 '눔 다이어트 코치'다.

"룸메이트가 스마트폰 앱에 먹은 음식을 기록하고, 운동한 내용도 입력하더라고요.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다이어트 코칭 앱이라고 하더군요. 꽤 효과적이라고 해서 저도 해봤죠."

개인에 맞춘 미션을 주고, 미션에 성공하면 레벨이 올라가는 형태로 구성된 이 앱은 식단을 기록할 수 있고, 만보계 기능이 있어 걸어서 운동한 양을 바로 입력할 수 있다.

"처음 1주일은 식단만 기록하고, 운동 미션은 하지 않았어요. 음식만 바꾸었는데도 하루에 1kg씩 빠졌죠. 그러다가 새로운 노래도 채운 김에 '걸어서 출근해보라'는 운동 미션에 도전해 봤어요. 집에서 회사까지 1시간 정도 거리 였거든요. 식단을 약간 바꾸고 출퇴근할 때 조금 더 움직였을 뿐인데 다이어트가 되니, 정말 신기했어요."

신호등처럼 색으로 식단 관리 도와

식사일기는 식사습관을 점검할 수 있어 다이어트에 필수적이다. 식사일기를 쓰면 영양 균형을 잡고 섭취 칼로리를 조절할 수 있다.

"먹은 음식을 입력하면 신호등처럼 빨강, 초록, 노랑색 표시가 돼요. 대략의 칼로리가 함께 입력되기 때문에 먹은 양과 나머지 양을 쉽게 확인할 수 있죠. 치즈케이크 한 조각을 먹고 기록하면 화면에 바로 '당신은 그것을 소모하기 위해 5km를 뛰어야 합니다'라고 나와요. 기겁하고 안 먹을 수밖에요."

만보계 기능으로 게임처럼 운동해요

다이어트 코칭 앱은 운동 시간과 소모한 칼로리를 입력할 수 있게 설계됐다. 따로 운동할 시간을 내지 못하는 사람은 만보계 기능을 활용하면 걸은 시간과 거리, 소모한 칼로리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만보계 기능에 몇 보 걸으라는 미션이 나와요. 1만보를 채운 다음 날은 목표가 높게 설정돼요. 그러면 게임하듯이 또 열심히 걷습니다. 그래야 레벨을 올릴 수 있거든요."

매일 나오는 6개의 미션을 성실히 완료하면 게임에서처럼 레벨이 올라간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미션의 질이 좋아지고, 다이어트뿐 아니라 건강과 관련된 정보가 업데이트된다. 앱이 시키는 대로 할 뿐인데 다이어트도 되고 건강상식도 쌓을 수 있다.

"매일 손에서 놓지 않는 스마트폰으로 코칭 받으니까 다이어트 하고 있다는 자각을 계속하게 돼요. 그게 가장 좋아요."

살 빠질 뿐 아니라 건강도 좋아져

뉴욕에서 인턴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가족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체중이 30kg 넘게 줄었으니 그럴 법도 했다.

"공항에서 가족이 저를 한 번에 알아보지 못하고 한참을 바라보더라고요. 다이어트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제가 살 빼고 건강까지 좋아졌다는 사실에 더욱 깜짝 놀랐죠. 변신한 제 모습을 보고 다이어트 비법을 물어보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요. 주변 친구와 가족까지 앱 코칭을 받으며 다이어트하고 있어요."

/ 취재 한미영 헬스조선 기자 hmy@chosun.com
사진 조은선 기자, 김범경(St.HELLo)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