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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건강정보

[스크랩] 물집은 터뜨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6. 30.

피부에 크고 작은 물집이 생기는 질환은 흔하다. 하지만 ‘그저 습진 이려니, 저절로 없어지겠지’ 하고 넘기면 안 되는 질환일 수 있다. 조금씩 다른 물집 양상에 주의를 기울이자.


	손에 물집이 생겨 반창고를 붙여 놓은 사진

Symptom 01 손바닥, 발바닥 등에 잔물집, 한포진

손가락 가장자리나 손바닥과 발바닥에 갑자기 투명한 잔물집이 무리 지어 나타나고 가려우면 한포진을 의심하자. 이때 절대 물집을 터뜨리면 안 된다. 그냥 두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치유되면서 허물이 벗겨지는데, 물집을 터뜨리면 주변으로 더 퍼진다. 한포진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전문의들은 다한증, 금속알레르기, 스트레스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습진처럼 손에 물을 많이 묻히는 습관과는 상관 없다. 주로 성인에게 많다.

Symptom 02 구강이나 성기 주변의 자잘한 물집, 헤르페스바이러스감염증

입술 주위, 구강 내 점막이나 입천장 등에 자잘한 물집이 여러 개 잡히면 보통 피곤해서 그러려니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헤르페스바이러스에 감염돼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물집에 염증이 있으면 빨갛게 부어오르고 아프다. 헤르페스바아러스감염증은 손상된 피부를 통해 헤르페스바이러스가 침투해 생긴다. 연령에 구분 없이 발병하는데, 10세 이하 어린이에서 가장 많다. 성인은 수포가 성기 주변, 사타구니 부분에 많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성관계를 통해서 전염되기 쉽다. 손에 묻은 균이 다른 부위에 닿아 퍼질 수 있으니 물집에 손대지 말고 피부과 치료를 받자. 물집을 터뜨리면 흉터가 생길 수도 있다.

Symptom 3 통증 후 나타나는 발진, 대상포진

피부에 수포가 생기기 전 몸살이나 근육통 같은 전신 통증이 먼저 나타났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하자. 이때 빠르게 치료하면 금방 낫는다. 대상포진 피부 발진은 피부에 붉은 반점이 여러 개 나타나고 그 위에 투명한 물집이 생기는 양상을 띤다. 며칠 지나면 물집에 고름이 차면서 탁해진다.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생기기도 하고, 보통 2주일 정도 지나면 딱지가 생기면서 증상이 점차 나아진다. 발진은 주로 가슴과 등, 옆구리, 복부에 많이 나타난다. 대상포진은 예전에는 보통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많았는데, 요즘은 20~30대 발생률도 높아졌다.

Symptom 4 손등과 발등 수포, 수족구병

혀, 잇몸, 뺨 안쪽 점막, 손, 발 등에 물집과 궤양이 생겼다면 수족구병일 가능성이 높다. 수족구병은 장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수포성 발진은 손바닥과 발바닥보다 손등과 발등 쪽에 더 흔하다. 이때 수포 크기는 3~5mm 정도로 눈에 잘 띈다. 수포는 대개 1주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없어지면서 치유되고, 2차로 세균에 감염되지 않으면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환자의 20% 정도는 38℃ 이상 고열에 수일간 시달리기도 한다. 주로 여름철과 가을철에 어린이에게 많이 발병하니 예방접종을 맞는 등 미리 예방하자.

/ 취재 이태경 기자 tklee@chosun.com
사진 조은선 기자
도움말 나성훈(버드나무한의원 원장), 안건영(청담고운세상피부과 원장)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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