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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 수족냉증에 대한 정보를 올립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6. 26.

여름철이 더 걱정되는 수족냉증

생각보다 많은 여성이 "발이 시려 잠이 안 와요" "손이 차가워 악수하기가 두려워요"라며 수족냉증 증상을 호소한다. 수족냉증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신체가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방치하면 고혈압이나 면역력 저하, 뇌혈관 순환장애 등의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냉증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대부분은 여성이다. 그중 20%는 사시사철 양말에 버선까지 신어야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손발은 물론 팔다리, 복부, 허리가 차거나 시리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환부를 촉진해 보면 실제로 매우 차갑고 검푸른색을 띠기도 한다.

레이 노씨병은 수족냉증의 중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냉기에 노출됐을 때 말초혈관이 급격히 수축하여 피부색이 손가락 끝부터 하얗게 변색한다. 처음 체험하는 환자는 물론 그러한 현상을 목격하는 주변 사람들마저 아연실색하는 정도.

냉증은 말초혈관계통의 순환 장애를 말하는데 그 원인으로는 내부장기의 과 불균형, 자율신경의 균형실조, 호르몬 불균형, 근골격계의 불균형 등이 있다. 60kg인 사람을 예로 들면 체중의 12 ~ 13분의 1인 대략 5ℓ 정도가 혈액이며, 전체 혈액의 4ℓ가 말초에서 순환한다.

그러다가 말초 혈액이 4ℓ미만으로 줄어들고 중심혈관의 혈액 분포가 늘어나면서 손발은 차가워지고 심장의 압력은 증가한다. 수족냉증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긴장하거나 급격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발이 싸늘해지면서 얼굴이나 목 부위가 달아오르는 걸 종종 체험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중 교감신경이 항진되거나 스트레스 호르몬이 부신에서 분비되면 일시적으로 말초혈관이 좁아져서 손발이 차가워지는 것이다. 말초혈액이 중심혈관으로 이동하여 심장과 뇌쪽으로 몰리면 순간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상기되는 증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수족냉증, 체질에 따라 달라진다

손발이 늘 차다고 말하는 환자 중에는 췌장과 비장의 기능이 강하거 나약한 체질인 사람이 많다. 한의학에서는 '비주사말(脾主四末)'이라 하여 비장(췌장을 포함하는 개념)이 팔다리의 기혈 순환을 주관한다고 말한다.

섭생을 잘못하면 비장이 강한 체질은 비장에 더 강한 에너지가 흐르려는 성향이 있고, 비장이 약한 체질은 타고난 비장의 기혈이 적을 뿐 아니라 그 마저도 더 적게 흐르게 되는 성향을 나타낸다. 비장이 강한 체질이 식습관이나 스트레스로 비장내의 에너지가 너무 과해지면 마치 정격 전압 220V인 가전제품에 500V 가 흐를 때 합선이 생기거나 전력공급이 차단되는 것처럼 기의 흐름이 현저히 줄어든다.

비장이 본래 약한 체질 또한 같은 원인으로 인해 비장의 흐름이 매우 약해지게 된다. 두 가지 경우 모두 결과적으로 비장의 기능이 약해지며 수족냉증이 생기게 된다. 8체질의학의 토양·토음 체질(사상의학의 소양인에 해당)이 비장이 강한 체질이고 수양·수음체질(사상의학의 소음인에 해당)은 비장이 약한 체질로서 다른 체질에 비해 수족냉증이 흔하고 심한 편이다.

혈액은 동맥을 통해 심장에서 말초로 보내지고 말초에서 다시 심장으로 돌아올 때는 정맥과 림프관으로 나뉘어 흐른다. 다량의 지방과 노폐물을 함유한림프액은 분속 5cm로 천천히 흐르다가 쇄골하 정맥에서 정맥혈과 만나 심장으로 유입되는데, 이때 비장기능 저하로 인한 순환 장애가 발생하면 림프액과 정맥혈이 만나는 부위 위쪽으로 열이 상승하면서 손발이 차가워진다.

금양·금음 체질(사상의학의 태양인)은폐가 강하고 간이 약한 체질이다. 이 체질은 비장의 기능이 안정적인 편인데도 수족냉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있다. 교감신경 항진 체질인 금 체질은 내장 쪽의 속 열이 적고 피부쪽의 겉열이 많아서 외부로 몰린 열이 위로 상승하여 안면홍조와 수족냉증이 동시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교감신경 항진 체질에게는 수영 같은 운동을 하도록 권하는데, 대부분은 수족냉증이 찬물에서 수영해도 되느냐고 반문한다. 물론 괜찮다. 체온보다 낮은 온도의 물은 피부의 열을 식히고 모공을 닫아 속 열이 밖으로 새는 것을 막아준다. 게다가 운동까지 하면 내부의 기혈 순환이 촉진되어 내장의 열이 증가하고대사량이 함께 상승하여 얼굴과 머리로 올라가는 열이 줄어들면서 손발이 따뜻해진다.

금체질은 육식보다 생선을, 뿌리 채소보다 잎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수족냉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체질별로 수족냉증이 많은 순서는 '수 체질(소음인) > 토 체질(소양인) > 금 체질(태양인) > 목 체질(태음인)'이다. 냉증 치료를 위해서는 체질에 맞는 음식과 목욕법, 운동 등을 병행하는데 수족냉증이 생기지 않는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심부열주입기를 사용하여 직접 말초혈관을 열어 즉각적인 치료 효과가 나타나도록 돕는다. 가끔 체질과는 무관하게 근골격계의 이상으로도 기혈의 순환이 정체되어 냉증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척추 측만증이나 일자목, 일자 허리 같은 골격 이상은 기혈의 통로를 막거나 흐름을 방해한다.

일시적으로 기혈 순환이 막히면 등줄기가 오싹하게 추운 오한이 발생했다가 기혈 정체가 뚫리면 오한기가 사라지거나 반대로 발열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오한이 2주 이상이 지났는데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단순한 감기몸살이 아닌 냉증 다른 장기의 문제일 수 있으므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치료된 후에도 앉고서고 걷는 자세, 자는 자세를 바르게 하고 본인 체질에 맞는 운동을 통해 개선된 몸상태를 유지하는 수고를 아껴서는 안된다.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TAYSO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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