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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간암

[스크랩] 하루 물 4L 마시던 40세 男, 당뇨 아닌 간암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5. 7.

B형 간염 보균자인 배모(40·울산 울주군)씨는 올해 초부터 목이 계속 말라서 15일간 매일 물을 4L씩 마셔대곤 했다. 갑자기 심한 구갈에 결국 병원을 찾아 당뇨검사를 했는데, 혈당이 450mg/dL로 치솟아 있었다. 정상 수치는 110 mg/dL 아래다. 주치의는 췌장에 혹시 암이 생긴 것은 아닌지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2.5cm 크기의 간암이 발견됐고 지난 2월 간 절제술로 암을 떼어냈다. 수술 후 식이요법을 했더니 혈당도 85mg/dL로 뚝 떨어졌다.

국가암등록통계(2006~2010년)에서 간암의 5년 생존율은 26.7%에 불과하지만, 암 발생 초기에는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므로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되면 완치 확률이 높다.

간암은 크기가 두 배로 커지는데 4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통해 암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국립암정보센터는 국내에선 간암의 정기적인 검진이 소홀해 조기 진단되는 경우가 2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화기암센터 외과 임창섭 과장은 “간암은 주로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B형·C형 간염)이나, 과도한 음주 습관 등의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서 발생하며,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인에게서는 잘 생기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간암 환자의 약 70% 정도는 B형 간염, 약 10% 정도는 C형 간염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으므로 간염 환자의 경우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암 발생의 위험도가 높은 B형, C형 간염 보균자, 간경화 환자들은 6~12개월 간격으로 혈액 내 간암표지자(알파태아단백) 검사와 복부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간암을 조기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러한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된 환자의 경우, 더 높은 장기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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