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 보균자인 배모(40·울산 울주군)씨는 올해 초부터 목이 계속 말라서 15일간 매일 물을 4L씩 마셔대곤 했다. 갑자기 심한 구갈에 결국 병원을 찾아 당뇨검사를 했는데, 혈당이 450mg/dL로 치솟아 있었다. 정상 수치는 110 mg/dL 아래다. 주치의는 췌장에 혹시 암이 생긴 것은 아닌지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2.5cm 크기의 간암이 발견됐고 지난 2월 간 절제술로 암을 떼어냈다. 수술 후 식이요법을 했더니 혈당도 85mg/dL로 뚝 떨어졌다.
국가암등록통계(2006~2010년)에서 간암의 5년 생존율은 26.7%에 불과하지만, 암 발생 초기에는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므로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되면 완치 확률이 높다.
간암은 크기가 두 배로 커지는데 4개월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통해 암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다. 국립암정보센터는 국내에선 간암의 정기적인 검진이 소홀해 조기 진단되는 경우가 2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화기암센터 외과 임창섭 과장은 “간암은 주로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B형·C형 간염)이나, 과도한 음주 습관 등의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서 발생하며,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인에게서는 잘 생기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간암 환자의 약 70% 정도는 B형 간염, 약 10% 정도는 C형 간염 바이러스와 연관이 있으므로 간염 환자의 경우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암 발생의 위험도가 높은 B형, C형 간염 보균자, 간경화 환자들은 6~12개월 간격으로 혈액 내 간암표지자(알파태아단백) 검사와 복부초음파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간암을 조기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러한 선별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된 환자의 경우, 더 높은 장기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kk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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