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소화기내과 임정우 과장
1. 간암의 씨앗이 간염이라는데 사실인가요?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원인은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간암 환자들의 약 75%가 B형 간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으며, 약 8%가 C형 간염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B형 간염의 만성감염은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하거나 간수치가 높은 만성 B형 간염과 바이러스의 증식이 거의 없고 간수치가 정상인 비활동성 보균상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중, 만성 B형 간염은 향후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거나 간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만성 B형 간염이 있는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여 간염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간수치를 정상화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비활동성 보균자의 경우에도 일반인 보다 간암 발생의 위험성이 높으며, 항바이러스 치료 후 또는 자연적으로 더 이상 B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경우에도 간암 발생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현재 또는 이전에 만성적인 B형 간염 감염 상태였다면 간암 발생의 위험군에 해당하므로 간암의 조기진단을 위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만성 C형 간염의 경우, 간의 염증 및 섬유화가 심한 경우에 향후 간경변증과 간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만성 C형 간염이 있는 경우, 간수치가 상승되어 있거나 간 조직검사에서 섬유화가 심한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으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바이러스성 간염 외에도 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요소가 존재합니다. 장기간 과량의 음주를 지속하는 것은 간경변증 및 간암의 흔한 원인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간암의 약 10% 정도가 음주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바이러스성 간염이 있는 상태에서 지속적인 음주가 동반될 경우 간경변증 및 간암의 위험도는 훨씬 더 증가합니다. 이 밖에 원인과 관계없이 간경변증이 있는 경우 간암 발생의 위험도가 높습니다.
2. 지방간과 간암은 연관이 있나요?
지방간 질환은 간세포 내에 중성지방이 축적되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 지속적인 간의 염증이 나타나는 지방간염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지방간 질환은 음주와 연관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눌 수 있는데, 이중 음주와 연관된 것은 알코올성 간질환의 일종으로 과량의 음주가 지속될 경우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이런 경우 간암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은 인슐린 저항성 및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과 연관이 많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중 간세포의 손상이 동반되어 간수치가 증가된 경우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라고 하는데 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지속될 경우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이 있는 경우, 식습관을 조절하여 영양 과다를 피하고, 운동을 병행하여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
3. 간암의 의심 증상은 어떤 것이 있으며,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간암이 발생한 경우 황달, 오른쪽 윗배의 통증, 복수에 의한 복부팽만, 멍이 잘 들고 지혈이 잘 되지 않는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외에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비특이적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완치 가능성이 높은 초기 간암의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발생하여 간암이 진단되는 경우에는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간암의 위험인자(B형 간염바이러스 양성, C형 간염바이러스 양성, 간경변증)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증상이 없는 초기 상태에서 간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암의 고위험군에서 조기 발견을 위해 추천되는 검사는 복부초음파 검사 및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alpha-fetoprotein, AFP)로 일반적으로 6개월 간격으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정기 검진 또는 증상이 발생하여 시행한 검사에서 간 내에 종괴가 관찰되는 경우, 추가적으로 CT, MRI 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시행하고, 혈청알파태아단백 수치를 종합하여 간암을 진단합니다. 영상학적 검사만으로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초음파를 보면서 종괴에 가느다란 바늘을 찔러 조직을 채취하는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이러한 검사에서 간암이 진단되면, 질병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흉부 CT, PET-CT, 뼈 스캔, 내시경, 잔존 간기능 평가를 위한 ICG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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