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약 100만 명으로 최근 5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는 병으로 허리디스크 다음으로 흔한 척추 질환이다. 나이 들면서 나타나는 노화현상으로, 주로 50대 이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허리와 엉덩이에 통증이 생기고, 시간이 흐르면서 다리가 무거워지며 저리고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저리고 힘이 빠져서 앉아 쉬어야 한다.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앉아 있을 때는 괜찮다가 움직이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 차이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원인이므로 근본적인 예방법은 없지만,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 복근과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좋지만 허리를 젖히는 동작이 있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척추관이 더 좁아져 저림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걷기나 수영, 등산 등을 통해 신체 각 부위를 움직여 균형감각을 높인다. 움직이기 어렵다면 수영보다는 물속 걷기, 물속 체조를 하도록 한다.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정확히 진단받고 치료해야 한다. 이동엽원장은 “선택적 신경 박리술은 병변 부위를 직접 찾아가 통증의 원인에 정확하게 직접 약물을 주입하고 유착을 박리한다”며 “디스크나 협착증 등의 척추질환 통증에 정밀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선택적 신경 박리술은 경막외강(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을 통해 직경 1.7mm의 특수 카테터를 실시간 영상장치를 통해 보면서 통증부위에 정확하게 접근한 후에, 특수 약물을 신경압박부위에 주입해 염증유발물질을 차단하고 유착을 화학적으로 녹여준다. 유착이 심해 약물만으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끝부분 조정이 가능한 카테터를 통해 물리적으로 긁어서 유착을 떼어내고 신경통로를 열어준다. 절개 없이 국소마취만 하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한 고령이나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자도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 시술시간도 20~30분 내외로 짧고 시술 당일 1시간 정도 안정을 취한 뒤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정도로 통증 감소 효과가 빠르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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