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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탄산음료, 당뇨질환 발병에 ‘악영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4. 29.

유럽 8개국 35만 명 성인대상 연구결과 게재
설탕첨가 음료-제 2형 당뇨병 상관관계 확증

설탕함량 음료가 당뇨 발병비율을 22%까지 상승시킬 수 있다는 연구가 최근 발표돼 주목을 받았다.

24일 유럽에서 행해진 대규모 연구에서 설탕이 가미된 탄산음료를 1일 1회 이상 섭취할 경우 당뇨질환 발생 위험을 평균 20% 이상 증가시킨다는 결과가 발표됐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연구 자료에 따르면 유럽 8개국, 35만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실험에서 매일 340ml의 설탕 감미 음료를 마신 사람은 한 달 평균 1회 이하로 음용하는 비교 군 대비 당뇨 발병률이 22%까지 높아진다는 것.

실험에 제시된 340ml의 용량은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코카콜라, 펩시 등 탄산음료 1캔에 해당되는 용량이다.

연구는 설문을 통해 인공감미료를 첨가한 탄산, 과실 등의 음료를 하루 평균 어느 정도 음용하는 지를 조사한 것으로 영국, 독일, 덴마크, 이태리, 스페인, 스웨덴, 프랑스, 네덜란드에 거주하는 35만 명의 성인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토대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표를 “유럽 성인대상 설탕첨가음료의 섭취증가와 관련 제 2형 당뇨병 발병률의 상승관계 확증”을 주제로 국제 유명 저널인 ‘당뇨병학술지(Diabetologia)’에 기고했다.

이는 이미 미국에서 실시된 실험과 유사한 결론이 도출된 것으로, 일부 연구에서 설탕 감미음료를 섭취할 시 체중의 증가와 더불어 제 2형 당뇨병과 연관이 깊다는 결과가 보고됐었다.

이번 유럽 연구팀은 설탕음료와 당뇨병 발병위험의 상관관계가 유럽인에서도 동일히 적용 된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것.

이밖에도 과실음료의 경우 당뇨병의 발생과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 2형 당뇨병은 체내 인슐린 호르몬에 저항성을 보이는 장기적 상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억 1,0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앓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바 있다.

연구를 주도한 Dora Romaguera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는 “유럽은 단맛 음료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으로, 이러한 드링크제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Patrick Wolfe 통계분석 전문가는 이번 연구에 대해 “탄산음료 등의 영향학적 가치를 따져봤을 때 유의성 역시 없어 건강에 이롭지 못하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이를 매일 섭취하는 식습관은 제 2형 당뇨병의 상대적 위험을 떠안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약사신문 원종혁(www.phar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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