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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스크랩] 인슐린 분비 적고 기능 못하는 당뇨 환자 는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4. 12.

'1.5형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다. '1.5형 당뇨병'은 췌장 기능이 떨어져 인슐린 분비가 안되는 '1형', 복부비만·고혈압 등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2형 '의 특징을 함께 갖고 있는 당뇨병을 말한다. 정식 진단명은 아니다. 아시아인에게 특히 많으며,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의 15~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5형 당뇨병은 소아·청소년기에 단백질은 적게, 당분은 많이 섭취해서 췌장의 베타세포가 기능을 점차 잃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이런 식습관을 가진 사람이 많아지면서 1.5형 당뇨병 발생률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상열 교수는 "비만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췌장의 베타세포도 파괴돼서 인슐린 분비가 잘 안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5형 당뇨병을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1형 당뇨병처럼 췌장 기능이 완전히 망가질 수 있다. 그런데 2형 당뇨병으로 잘못 알고 생활 습관 관리에만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 안철우 교수는 "2형 당뇨병 환자 10명 중 1명은 1.5형 당뇨병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환자는 1형 당뇨병 환자처럼 인슐린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형 당뇨병 환자 중 발병 연령이 낮거나, 마른 비만(복부 비만)이거나, 인슐린 치료가 잘 듣지 않는 사람은 췌장 베타세포 항체 검사를 통해 1.5형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안지현 교수에 따르면 1.5형 당뇨병 환자는 상태에 따라 치료를 달리 해야 한다. 인슐린이 어느 정도 분비된다면 체중·식습관을 관리하면서 인슐린 작용 촉진제를 쓰기도 하는데, 초기부터 인슐린을 직접 투여하는 것이 인슐린 촉진제를 쓰는 것보다 결과가 좋다는 주장도 있다. 안지현 교수는 "1.5형 당뇨병 환자는 시간이 지나면 인슐린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어차피 안 나오게 될 인슐린을 억지로 나오게 만들기보다는 췌장에 무리가 덜 가도록 인슐린을 직접 투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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