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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항암식품

[스크랩] 몸에 좋다는 알로에, 그대로 먹으면 효과 적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4. 11.

알로에는 예부터 동·서양의 민간 치료제로 많이 쓰였다. 면역력 증진, 손상된 혈관 세포의 재생, 장 기능 활성화, 피부 보습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료: 유니베라
이 같은 효과는 알로에가 함유한 다당체 덕분이다. 다당체는 당분이 고리처럼 연결된 고분자 물질을 말한다. 다당체는 몸속에서 주변의 구성 성분과 조화를 이뤄 세포·조직의 활동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알로에뿐 아니라 홍삼·인삼·헛개나무·버섯 등에도 들어있으며, 비슷한 효과를 낸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들을 재료로 쓴 식품에 건강기능성이 있다고 인정한 것도 바로 다당체 때문이다.

하지만 알로에는 그 자체를 먹어서는 효과를 크게 보기 어렵다. 알로에에 함유된 다당체는 분자 크기가 커서 우리 몸에 잘 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유니베라 웰니스연구소 도선길 박사는 "알로에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다당체를 작게 쪼개는 과정을 거쳐서 만든 알로에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당체를 작게 쪼개면 분자 크기에 따라 중간 다당체와 작은 다당체로 나뉘는데, 이 둘은 기능이 약간 다르다. 중간 다당체는 주로 면역력 향상에 효과를 보인다. 면역세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에 좋은 크기이기 때문이다.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이종길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알로에의 중간 다당체를 많이 섭취할수록 면역세포 수가 많아져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작은 다당체는 '보습 다당체'로 불릴 정도로 피부의 보습력을 강화한다. 중간 다당체와 달리 피부의 진피층에 잘 침투한다. 세포 사이의 이동통로 역할을 하는 아쿠아포린(세포막의 단백질)을 활성화시켜 수분의 흐름을 최적화한다.

알로에를 제품으로 먹을 수 밖에 없는 현실적인 이유가 또 있다. 알로에 겔(껍질을 벗겼을 때 나오는 끈적이는 물질) 자체에는 다당체 함량이 미미한 편이다. 알로에 겔 중 99.5%는 수분이고 0.5%가 아미노산·무기질·다당체·사포닌 등의 영양분인데, 그 중 다당체는 약 3%에 불과하다. 장 기능 활성화, 피부 건강, 면역력 증진 효과 등을 보려면 하루에 100~420㎎의 알로에 다당체를 먹어야 하는데, 알로에 겔을 통해 이 만큼을 섭취하려면 700g~3㎏의 알로에를 먹어야 한다.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최근에는 중간 다당체 함량이 알로에의 10배나 되는 건강기능식품도 나와 있다. 알로에를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멸균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위생상으로도 건강기능식품이 알로에보다 더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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