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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비만

[스크랩] 봄맞이 다이어트‥ 뜬금없이 발바닥이 아프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4. 3.

회사원 김모(26)씨는 다이어트와 체력단련을 위해 매일 아침 빠른 워킹과 조깅을 반복해서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씨는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딛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주저앉고 말았다. 몇 발자국 걸으면 조금 나아지다가 오후쯤 되면 다시 아프고, 오랫동안 앉아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했다. 심할 때는 걷기 조차 힘들 만큼 아팠다. 병원을 찾은 김씨는 의사로부터 ‘족저근막염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다.

족저근막염은 전국민의 1%가 앓고 있을 만큼 비교적 흔한 발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에 위치하는 섬유띠로서 발 아치를 유지하고 발에 탄력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몸무게를 지탱해주는 깔창과 같은 역할을 하는 셈이다. 운동 부족이었다가 갑자기 격한 운동을 하거나 달리기를 하면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실제 달리기를 할 때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힘은 체중의 1.3~2.9배로, 마라톤이나 축구 선수처럼 달리기를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서 발병할 확률이 높다.

족저근막염이 생겼다면 초기에는 1~2주 정도 안정을 하며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족저근막 스트레칭을 하면 증세가 나아진다. 그 밖에 증세의 정도에 따라서 보조기 착용, 물리 치료, 스테로이드제 국소 주사요법도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요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충격파를 염증이 있는 족저근막에 가해 통증을 느끼는 자유신경세포를 자극해, 통증에 대한 신경의 민감도를 떨어뜨려서 통증을 줄여주는 방법이다. 연세사랑병원 김용상 소장은 “체외충격파요법은 외부에서 충격파로 결석을 깨뜨리는 요로결석 치료법을 정형외과 치료에 도입한 것”이라며 “주로 어깨 관절의 석회화건염, 테니스 엘보와 더불어 족저근막염 등의 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족저근막염은 증세가 잘 낫지 않고,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병이다. 이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먼저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자. 발바닥 마사지를 하거나, 미온수와 냉수를 따로 준비해 1분 가량 번갈아 발을 담그는 ‘냉온족욕법’은 혈액순환에 좋다. 잠에 들 때는 발을 심장 높이보다 높게 들어 올렸다가 떨어뜨리는 ‘모관운동’ 역시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발과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어 족저근막의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의자에 앉아 캔을 이용해 발을 마사지하는 운동도 있다. 우선 캔을 바닥에 눕히고 발을 캔 위에 올린다. 발바닥의 오목하게 패인 부분에 캔이 오도록 한다. 발바닥으로 캔을 누르듯이 앞뒤로 천천히 움직이며 마사지한다. 15번씩 3회가 적당하다. 발 뒤꿈치를 이용해 족저근막을 풀어주는 운동도 있다. 벽에 손을 짚은 채로 마주 선다. 한 쪽 다리를 뒤로 뻗어 곧게 편다. 곧게 편 다리의 뒤꿈치가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상체를 앞으로 숙인다. 이 자세를 30초 정도 유지하면서 5회 반복한다. 상체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도록 해야 올바른 자세이다.

/ 헬스조선 편집팀 hnews@chosun.com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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