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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환우를 위한 식단

[스크랩] 대보름 잡곡밥, 이젠 `맞춤형`으로 즐기세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3. 2. 24.

음력 1월 15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이날에는 한 해 건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해 오곡밥을 먹어왔다. 오곡밥은 찹쌀, 차조, 팥, 수수, 검은콩의 다섯 곡식으로 만든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3가지 이상 곡식을 섞으면 영양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오곡의 효능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으로 먹을 것을 권한다. 다이어트, 소화기능, 탈모예방에 알맞은 잡곡 조합을 알아본다.

사진=헬스조선 DB

◇다이어트 최상의 조합 수수+팥

수수는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해 고지혈증 예방과 혈당강하, 혈전억제 등 주요 생활습관병 예방을 돕는다. 국립식량과학원에서 대사증후군을 유발한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수수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몸에 나쁜 저밀도(LDL)콜레스테롤 수치와 인슐린 분비량이 다른 그룹의 51%와 50.6%에 그친 연구결과도 있다.

다이어트 중이라면 수수와 함께 팥을 넣어 먹으면 좋다. 팥은 이뇨 작용이 뛰어나 체내에 불필요한 수분을 제거해주고, 포만감이 높아 과식 방지를 돕기 때문이다. 팥은 단백질과 비타민 B1이 풍부하며, 껍질에 함유된 검붉은 색소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노화·성인병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앤다. 또, 인삼의 주 효능 성분인 사포닌은 팥에도 들어 있다. 사포닌은 몸의 부기를 빼주거나 담즙 분비를 높여,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꾸준히 먹을 경우 혈압도 낮춘다.

◇소화 약한 어르신, 청소년은 찹쌀+차조

찹쌀은 주성분이 아밀로펙틴이라는 구조로 돼 있다. 일반 쌀에는 아밀로펙틴과 아밀로오스 두 가지가 들어있는데 찹쌀에는 아밀로오스가 없는 것이다. 아밀로오스가 없을수록 찰진 성질이 강해진다. 따라서 오래 두어도 잘 굳어지지 않고 부드러워 소화가 잘 된다. 조선시대 의서인 <동의보감>에서도 찹쌀은 ‘성질이 차고 무독하여 열이 나게 하고 대변이 굳어진다’고 기록돼 있다. 변비가 심하다면 찹쌀이 좋다.

차조 역시 찹쌀처럼 아밀로펙틴 위주로 구성됐다. 한의학에서는 차조가 찬 성질이 있어 비장과 위장관에 누적된 열기를 몰아내고 부족한 기운을 보충해준다고 한다. 또, 이뇨작용을 도와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

한방에서는 ‘차조찹쌀밥’을 소화기능이 약한 수험생에게 권하는 밥으로 익히 알려졌지만, 일반적인 오곡밥을 소화하기 어려운 어르신에게도 좋은 밥이다.

◇탈모 걱정되는 중·장년층 호두+검은콩

호두는 오곡밥에 들어가는 곡식은 아니지만 종기와 부스럼을 예방하는 의미로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 중 하나다. 탈모가 걱정되는 중·장년층은 오곡밥 대신 호두와 검은콩을 밥에 넣어 먹으면 좋다. 호두에는 비타민B1·E가 풍부해 혈액순환을 도와 모발까지 영양분이 제공된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미네랄도 많이 들어있는데 모두 머리카락 성장을 돕는다.

검은 콩은 대표적인 탈모예방식품이다. 검은콩에는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인 두피의 열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어 탈모를 겪고 있는 사람들의 증상완화를 돕는다. 또, 콩에 함유된 아르기닌과시스테인 아미노산이 모발 성장을 도와주고 탈모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준다.

/ 최형창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정운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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