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하시려는 분들 중 무엇을 심어야 하나 하는 고민때문에
많이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죠?
귀농하면, 무엇을 심어야 하나?
귀농하려는 지역의 특작물이 무엇인지 현장 조사를 해본다.
지역에 작물에 대한 작목반이 있는지 알아본다.
내가 귀농하려는 곳이 그 작물과 적당한지 알아본다.
그 작물을 심었을때 과연 내가 그 일들을 소화 해낼 수 있을지도 고려한다.
교과서 같은 내용이지만 정답은 모두 이 안에 있습니다.
저희가 농사짓고 있는 작물들을 소개해 볼게요.
고사리
오디
4월 말부터 5월, 6월초까지 고사리와 오디를 수확한답니다.
산이 있으면 그 산에 자연산 고사리가 나는지 알아보고
자연산을 채취하시면 되고..
재배 고사리를 하시고 싶으시면 재배를 하셔도 되는데
고사리는 3개월 정도 매일 채취 하셔서 삶아 놓으시면
1년 내 두고 판매를 하실 수가있어요.
고사리만 잘 삶아 보관 잘하시면 판매는 크게 힘들지않아요.
또 다음해 꺽을 때까지 특별히 신경 쓰실 것도 없구요.ㅎㅎㅎ
오디는 뽕나무를 심으셔야 하는데..
심어놓고 몇년을 기다리셔야 수확하실 수 있어요~
나무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어서 잘 선택하셔야 하고
저희 같은 경우는 일일이 하나하나 손으로 따다보니 힘이 들어
별로 권해 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다른 농원에서는 망을 치고 떤다는데 저는 그 방법이 별로....
저희 시엄니 말씀이 오디 농사 짓다가는 밥 빌어먹겠다고.. ^^;
또 따서 금방 냉동 보관하든가 택배를 당일 배송을 해야 하므로
처음하시는 분들한테는 맞지않는거 같아요.
매실
같은 시기에 매실도 수확을 합니다.
저희는 5그루 정도 되는데 저희가 먹을 양은 수확을 한답니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매실 좀 팔라 하시는데
이때는 넘 바빠 매실까진 엄두도 못낸답니다~
매실도 환경만 맞는다면 좋은 품목인거 같아요.
나중에 매실을 가공하여 청으로도 만들어 판매하실 수 있고
장아찌 같은 것도 만들면 맛있더라구요.
복분자
저희집 대표 품목중 하나인 복분자를 소개할게요.
복분자는 3월이면 가지치기를 시작하여
6월 중순이면 수확을 한답니다.
수확을 한 후에는 크게 할일이 없는데
수확할때와 전의 일이 많아 그게 좀 힘이 들기는 하답니다~
여자분들은 수확할때만 보름정도 힘들지
그외에는 별로 일이 많지않답니다.
판매도 복분자의 효능과 맛이 좋아 그런지
별로 힘 들이지않고 해마다 품절이랍니다.
많은 분들이 복분자 농사를 하시겠다고 찾아오셔서
저희농원에서 기술을 배워가셔서 농사하시는 분들이 계신답니다.
마을분들도 저희 복분자 보고 묘목을 얻어다 심어
집집마다 드실만치는 다들 농사를 지으세요.
또 복분자가 좋은 것이 심어놓으면 다음해 부터 수확이 가능하답니다.
복분자 농사 끝내기가 무섭게 고구마, 감자, 콩, 고추,
김장배추, 무 등등..먹을 양식과 양념들을 심어 놓는 답니다.
이때 넉넉히 심으면 이것도 찾는분들이 많아 쏠쏠한 수입원이 된답니다.
또 시간나는대로 틈틈이 산나물도 뜯어다 묵나물도 만들고
산야초들 찾아서 캐어 효소도 담고 하다보면 한여름이 지나가죠.
9월초 부터는 오미자를 수확하기 시작한답니다.
오미자는 해발 400 정도의 높이있는 곳에서 재배가 가능하고
물빠짐이 좋아야 한답니다. 이른 봄에 순이 나올때 순감아주기,
열매가 열리기 시작할때 흰가루병에 만 안걸리면 크게 힘든 농사는 아닌데
재배후 3년 정도가 지나야 많은양의 수확을 할 수 있고
5년후부터는 수확이 줄어 해마다 새로 심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답니다.
맛이 좋다보니 생오미자는 해마다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판매는 걱정 안하셔도 되요.ㅎㅎㅎ
오미자를 수확하다 보면 어느새 백로가 다가와
호두와 송이 수확을 하기 시작 한답니다.
호두는 저희 농원에 200주 정도 되는데 저희 시어른께서
30년 전에 다 심어놓으신거라 저희가 그 덕을 보고있습니다.
해마다 2톤에서 3톤 까지도 수확을 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답니다.
호두를 심으시겠다고 많은분 들이 문의를 해오시는데..
호두는 당대에는 수확이 .........
후손들이 덕을 보게 해주실 맘 있으시다면..
심으시면 정말 좋은 품목이라 권해 드리고 싶어요.ㅎㅎ
저희 소유 산의 송이도 소개할게요~
송이는 비가 많이오면 수입이 엄청 좋은데
비가 안와 전혀 수확을 하지 못한 해도 있답니다.
송이는 아직까지는 재배가 되지않기에 가격도 비싸고
하늘이 농사의 모든 것을 좌우한다 보시면 된답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산을 한 달 정도 오르내려야 하니
체력도 있어야하고, 부지런함도 있어야 겠지요.
송이는 수확 하는 것 이외에는 힘든 것이 없어 편한 농사이기는 해요.
만약 송이가 나는 산을 매입 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송이 도둑도 관리를 잘하셔야 되지싶어요.
이럭저럭 호두 선별하고 송이 포장해서 판매하다보면
어느새 늦가을로 접어들어 감도 깎아야 하고 대추도 따야하고..
국화도 한창이다보니 그것도 그냥 못지나가고 꽃을 따서 말려
겨울에 눈이 펑펑 오는날 국화차 만들어 말려놓은 곶감하고
국화차 한잔 하다보면 귀농의 참맛을 알아간답니다. ^^
또 양이 넉넉하면 찾는분들도 많아 판매를 할수도 있는데
저희는 워낙 오시는분들도 많고 조금씩 나눔을 하다보니
항상 양이 따라주지를 않아 동네 것을 저희가 많이 수매를 한답니다.
늦가을 10월말쯤되면 그동안 열심히 토종벌들이
모아놓은 꿀을 뜰 차례랍니다.
귀농해서 3년째 되던 해는 비가 얼마나 왔는지..
16통이나 되는 벌통에서 꿀을 1되 떴답니다.
그리고 벌들이 먹을 것이 없어 그런가 다 죽고 5통 까지 남았던 해도 있고....
강원도에서는 거의 토종벌이 전멸했다고 하는데...
저희는 워낙 오지고 주민들이 합심하여 토종벌 보호 구역으로 정해
다른 벌들을 들여오지 못하게 하다보니 이제는 제법 알려졌답니다.
토종벌도 잘만 하면 괜찮은데......
경험이 없거나 날씨가 안따라주면 정말 힘들답니다.
5월쯤 벌들이 새끼낳을때만 잘 관리하면 크게 하는 일은 없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덧 메주띄우고 김장 담글때가 다가옵니다.
메주도 많이만 만들어 놓으면 찾는사람이 많아
얼마든지 판매가 가능하고(저희는 메주 30장 담아요)
배추도 절임배추를 찾는 분들이 많아 배추 많이 심어
절임배추로 해서 팔아도 좋아요.
저희 같은 경우는 400포기 정도 담아 묵은지를 항상 만드는데
이마저도 해마다 모자란답니다.
근데 어쩌죠. 작년에는 몸이 너무 안좋은데다 배추농사 마저 망치는 바람에....
김장을 못담갔는데, 여기저기 여러분들이 김장 못담갔다했더니
제가 넘 불쌍해 보였는지 아님 인심을 안잃어서인지
얻어온 김치가 아직도 있답니다~ ㅎㅎㅎ
이렇게 여러 농사를 짓다보면 어느 작물은 잘되고
어느 해는 잘안되는 작물이 있어 서로 보완할 수 있어서 좋긴하지만
몸이 많이 망가지는거 같아요~~ 쉴틈이 없이 1년내 일해야 하거든요. ^^;
2가지 정도로 많은 양을 한다면 오히려 그것도 좋은 방법이지 싶기도 하구요.
또 지역에서 어떤 작물들을 많이 재배하는지 지역 농업기술센터에 가서
꼼꼼히 알아본 다음 결정하시는 것도 방법중 하나랍니다.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가면 지역 나름으로 지원사업도 많이 하니
참고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거에요~~
처음부터 잘하려 하지 마시고..
열심히 하시다 보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요~?
이 모든 일들 정말 쉽지않아요.
하지만 내가 좋아서 즐거워서 하는 일이라면
그 어떤 괴로움이나 힘든 일이 따른다해도
다 극복해나가실 수 있을거에요~~
혹여 제게 궁금하신 것이 있으시다면 연락 주시면
아는 한 성의껏 도와드릴게요~
귀농에 뜻이 있으시다면, 도전하셔서
멋진 꿈을 이루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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