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립선암 환자의 암 조직에 의료진이 방사선 동위 원소를 넣고 있다. / 분당차병원 제공
5년전 초기 전립선암을 수술 대신 근접 방사선 치료로 없앤 윤모(73·서울 성동구)씨. 그동안 재발이 없어서 최근 완치 판정을 받았다. '초기 암은 일단 수술을 한다'는 공식을 깨고 완치가 된 것이다.
근접 방사선 치료란 샤프심 굵기에 길이가 3.5㎜인 방사선 동위 원소 40~140여 개를 암 조직에 넣어서 방사선을 다량 투여하는 치료다. 분당차병원 비뇨기과 박동수 교수는 "초기 전립선암에 대한 이 치료가 수술과 동등한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미국, 유럽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전립선암에 근접 방사선 치료를 활발히 하고 있다"며 "전립선암의 경우 암 기수에 상관 없이 수술 대신 채택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근접 방사선 치료는 수술 합병증인 요실금(50% 이상)과 발기부전(65세 이하 50%, 65세 이상 50~90%)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동수 교수는 "근접 방사선 치료 후 요실금이 생긴 사람은 0.6%에 불과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최근까지 200여 건의 가깝게 시행했는데, 발기부전이 생긴 환자의 수가 수술 환자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치료를 할 경우 수술에는 없는 합병증이 있다. 전립선이 요도와 방광 주변에 있기 때문에 소변을 잘 못 보거나 자주 보는 '방광 자극' 증상이 80%가량에게 생긴다. 박 교수는 "방광 자극 증상은 수술 후부터 짧게는 2~3개월, 길면 1년까지 지속됐다가 사라진다"며 "1년 후에는 20~30%의 환자에게 직장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전립선이 너무 커서(50g 이상) 방사선 동위 원소를 많이 넣어야 하는 사람이나 원래 소변을 보기 힘든 사람은 수술을 하는 편이 낫다. 현재 근접 방사선 치료는 분당차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 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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