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 핵의학 검사 등 방사선을 이용한 검사를 많이 받으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핵의학과 레베카 스미스 빈드만 교수팀은 2000~2010년에 CT, 핵의학 검사 등을 받은 여성 25만 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CT는 방사선인 엑스레이를 이용해 장기나 조직의 단면 사진을 만들어 내는 검사이며, 핵의학 검사는 소량의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는 약을 몸에 주입해 이들 물질이 몸을 뚫고 나오는 신호를 잡아내 영상을 만든다.
분석 결과 2000년도에는 여성 1000명에서 99.8건의 CT촬영이 있었지만 2010년에는 192.4건으로 연간 6.8%씩 늘었다. 같은 기간 핵의학 검사는 1000명 당 39.3건에서 27.5건으로 연간 3.5%씩 줄어들었다.
연구팀이 CT 촬영 여성 1656명, 핵의학 검사 여성 5507명의 자료를 가지고 노출된 방사선 양, 유방에 흡수된 방사선 양 등을 계산했더니 흉부, 심장 등을 촬영할 때 방사선에 가장 많이 노출됐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은 젊은 여성일수록, 검사를 자주 받을수록 커졌다. 유방암의 위험 요인이 없는 15세 소녀가 이런 검사를 받으면 10년 후에는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두 배까지 커지는 결과가 나왔다.
여성이 가슴, 배, 척추, 유방 등을 CT로 촬영하거나 핵의학 검사를 받으면 일부 방사성 물질이 신체 조직에 흡수되는데 특히 유방 조직은 방사선에 노출되면 암이 자라는데 민감한 조직 중 하나다. 지금까지는 영상 촬영을 위해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과 유방암 발병 위험간의 연관성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스미스 빈드만 교수는 "방사선 노출이 두려워 검사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며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불필요한 흉부, 심장 CT 등을 반복해서 찍고 있는 만큼 특히 젊은 여성은 가능성은 낮지만 영상 촬영으로 유방암의 위험이 있다는 것, 자주 찍으면 커진다는 것은 꼭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 검사로 인한 유방암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검사별 방사선 양을 분석하고, 중복 검사를 줄이며, 방사선 노출을 줄이는 검사방법 등을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북미방사선학회(RSNA) 연차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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