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이 지난 15일후 대설과 소한 사이에 오는 24절기의 하나로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 동지이지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 설'이라고도 불렸답니다.
이제 동지부터 해는 짧아져 덧 없고 밤은 길어 지루할 수도 있겠네요.
울 형님이 농사지은 팥과 찹쌀을 동지때 사용하라시며 보내주셨더라구요.
올핸 애동지라 팥죽대신 팥떡을 해서 먹는거라네 하시며....
동지는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하순에 들면 '노동지'라 부르는데 동지가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라 하여
아이들에게 나쁘다고 해서 팥죽을 쑤지 않았다고 합니다.
애동지에는 팥시루떡을 해먹고 노동지에는 팥죽을 쑤어먹고
중동지는 떡이나 팥죽 중 하나를 해서 먹는답니다.
잘 익은 동치미나 백김치와 잘어울리는 동지팥죽~
형님말씀대로 애동지라 팥죽을 끓이지 않는다 하니
동지 전에 동지와 관계없이 1차 팥죽을 끓여먹었구요.
찹쌀가루와 팥을 따로 남겨 애동지를 위한 팥죽대신 팥떡을 집에서 만들어 봤답니다.
팥죽만 먹다가 같은 재료로 팥떡을 해먹으니 올해의 동지는 색다른 동지가 되었다는~
제일 먼저 팥을 삶아야겠지요~
돌이나 이물질이 있나 골라내려는데 아주 깨끗하더군요.
팥은 항상 먼저 삶은 물은 버리고 다시 물을 부어 삶아야 합니다.
팥죽 끓일때는 물을 많이 부어 쉽게 으깨지도록 푹 삶고
팥떡을 할때는 약간 물기없이 고슬하게 삶아야 한다는~
찹쌀가루는 소금과 설탕을 넣고 체에 내려주고 다시 물을 주어 체에 내려줍니다.
찹쌀가루에 물주기는 가루를 손으로 뭉쳐보아 다시 부서질듯 말듯....
찹쌀가루를 삼등분하여 쑥가루, 호박가루, 천년초가루를 조금씩만 넣어봤네요.
흰 찹쌀가루보다 나름 좀 더 다른색을 내보기 위해서지요~
준비한 찜기에 시트를 깔고 설탕을 고루 뿌려줍니다.
맨바닥에 팥고물을 깔고 찹쌀가루를 올리고
또 팥고물을 올리고를 반복해서 올려줍니다.
호박가루를 섞은 찹쌀가루를 올린후 마지막은 팥고물로 마무리합니다.
면 보자기를 올리고 찜기뚜껑을 닫아 찌기 시작합니다. 30여분 지났을까~
쇠젓가락으로 떡을 콕 찍어봤을 때 익지 않은 가루가 묻어나지 않으면
어느정도 익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불을 줄여 5분 정도 뜸들여 주구요.
팥떡 사세요~ㅎ
드디어 팥떡이 완성되었어요.
이런 팥을 넣은 시루떡을 집에서 만들어보긴 첨이라서 떡을 꺼내면서 흥분이 되는거 있죠.
제일 윗부분이 호박가루였음을 알 수 있네요.
쑥이나 천년초가루는 조금 넣었더니 역시 약간 빛만 납니다.
잘랐더니 온통 팥만 보이는듯~
평소먹었던 떡보다 동지에 먹는 팥떡이다보니..
팥이 주인공이어서 팥양을 많이 넣었구요.
쌀가루가 찹쌀일땐 쌀가루를 얇게 올리고 멥쌀일땐 두껍게 올려야 좋습니다.
이런 떡을 할 경우 찹쌀과 멥쌀을 혼합해서 하기도 하고
멥쌀만 하기도 하네요. 멥쌀 양이 많을수록 떡이 쉽게 굳겠지요.
멥쌀로 하는 팥떡은 찹쌀로 했을때보다 떡 모양새는 이쁘게 나오지만
찹쌀로 만든 팥떡이 휠씬 맛있거든요.
모양보다 맛을 우선시 했으니까요~
100% 찹쌀로 만든 팥떡입니다.
먹기좋게 조각 조각 잘라서 한쪽씩 식구들과 나눠먹었구요.
옆집에 드렸더니 '애기동지 팥떡이군~'하시며 좋아하십니다.
호박냄새와 쑥냄새가 은은하게 풍기는 팥떡~
찹쌀가루로 만든거라 팥떡이 살짝 굳었을때 먹어보니 더 쫄깃거립니다.
찹쌀떡이니 아주 굳기전에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꺼내서 녹이면 처음처럼 촉촉한 팥떡이 되지요.
'동짓날이 추워야 풍년이 든다'
'단오선물은 부채요. 동지선물은 책력이라'~옛속담이 있지요.
동짓날 추위가 풍년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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